Ruben Loftus-Cheek & Callum Hudson-OdoiGetty Images

잉글 신성 치크&오도이, 첼시 연승 기여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첼시 신성 루벤 로프터스-치크와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최근 좋은 경기력을 통해 에이스 에당 아자르를 충실히 보조하면서 팀의 연승에 기여하고 있다.

첼시가 스탬포드 브릿지 홈에서 열린 웨스트 햄과의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33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와 함께 첼시는 EPL 3연승을 달리면서 20승 6무 7패 승점 66점으로 다른 경쟁팀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긴 했지만 아스널(5위, 승점 63점)과 토트넘(4위, 승점 64점)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웨스트 햄전 승리의 주역은 다름 아닌 에이스 아자르였다. 아자르는 홀로 2골을 넣으며 2-0 승리르 이끌었다. 특히 24분경엔 환상적인 양발 드리블로 40미터 이상을 치고 들어가면서 상대 수비 3명을 제치고 골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경기 종료 직전엔 각도가 없는 곳에서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 손이 닿지 않는 먼 골대에 꽂아넣으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비단 골이 전부가 아니다. 아자르는 이 경기에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4회의 슈팅을 시도해 3회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고, 드리블 돌파도 무려 8회나 성공시키며 최다를 기록했다.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 역시 5회로 가장 많았고, 패스 성공률은 공격수 포지션에선 경이적인 수치에 해당하는 93.6%를 찍었다. 이에 통계를 바탕으로 평점을 책정하는 'Whoscored'는 아자르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선사했다.

하지만 아자르 혼자만의 힘으로 첼시가 승리한 건 아니다. 조력자들도 있었다. 바로 첼시 유스 출신으로 잉글랜드가 자랑하는 두 신성 치크와 오도이가 그 주인공이다.

치크는 만 23세의 중앙 미드필더이고, 오도이는 이제 만 18세에 불과한 측면 공격수이다. 두 선수 모두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승선할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갖추고 있으나 오도이는 윌리안과 페드로, 치크는 로스 바클리와 마테오 코바치치 같은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려 유로파 리그와 컵 대회에 주로 출전해야 했다. 하지만 출전 기회가 주어지자 이를 잡아내는 데 성공한 치크와 오도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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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치크는 카디프 시티와의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26분경, 조르지뉴를 대신해 교체 출전해 종료 직전 인저리 타임에 천금 같은 역전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어진 브라이턴과의 홈경기(EPL 27라운드 경기가 연기된 것이었다)에서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은 치크와 오도이를 모두 선발 출전시키는 강수를 던졌다. 오도이는 이번이 개인 통산 첫 감격적인 EPL 선발 데뷔 무대였고, 치크 역시 사우샘프턴과의 21라운드 이후 11경기 만의 EPL 선발 출전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오도이는 38분경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치크는 60분경 아자르의 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다시 3분 뒤에 아자르의 패스를 골로 연결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둘의 활약 덕에 브라이턴전에 3-0 손쉬운 대승을 거둔 첼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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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크와 오도이가 깜짝 선발 출전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자 사리 감독은 웨스트 햄전에도 둘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이에 둘은 이번에도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오도이는 이 경기에서 아자르 다음으로 많은 6회의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면서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치크 역시 적극적으로 중앙을 파고 들면서 5회의 드리블을 성공시켰다. 이번 시즌 EPL에서 한 경기에 3명의 선수가 동시에 5회 이상의 드리블 돌파를 기록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더해 치크는 아자르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면서(어시스트라고 하기엔 다소 민망하지만 그럼에도 기록상으로는 어시스트이다)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2골 2도움)를 기록했다.

이렇듯 치크와 오도이가 최근 좋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아자르를 충실히 보조하면서 첼시의 3연승에 기여하고 있다. 승격팀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30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친 데 이어 에버턴과의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하면서 주춤하던 첼시가 다시 3연승 신바람을 달릴 수 있었던 데엔 둘의 공로가 적지 않다.

현재 첼시는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 두 장을 놓고 토트넘-아스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치크와 오도이의 급부상은 챔피언스 리그 진출이 절실한 첼시 입장에서 일종의 히든 카드(카드 게임에서 어떤 용도로도 쓸 수 있는 비장의 카드를 지칭하는 표현)와도 같다.

Ruben Loftus-Cheek & Callum Hudson-Odoi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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