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잉글랜드가 불가리아를 상대로 4-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 신예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면서 또 다른 미드필더이자 절친 데클란 라이스와의 어린 시절 꿈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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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불가리아와의 유로 2020 A조 지역 예선에서 4-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잉글랜드는 3전 전승으로 코소보(2승 2무)를 제치고 A조 1위로 올라섰다.
이 경기의 영웅은 잉글랜드의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었다. 케인은 3골 1도움을 올리면서 팀의 4골을 모두 책임지는 괴력을 과시했다. 그 외 1골 1도움을 기록한 에이스 라힘 스털링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4-0 대승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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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대승을 넘어 뜻깊은 일도 있었다. 만 20세 신예 미드필더 마운트가 66분경, 베테랑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을 대신해 교체 출전하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24분 남짓한 짧은 시간을 소화했기에 특별한 활약상을 펼치기엔 시간적으로 부족했으나 2차례 과감하게 슈팅을 가져가는 패기를 보여주었다.
마운트의 A매치는 단순히 본인만이 아닌 또 다른 선수에게도 감격적인 일이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라이스이다. 이미 A매치 3경기 출전 경험이 있는 라이스는 이번 불가리아전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3회의 태클과 3회의 가로채기를 기록하며 4-0 대승에 기여했다.
라이스와 마운트는 1999년 동갑내기로 심지어 생일도 단 4일 차 밖에 나지 않는다(마운트 99년 1월 10일생, 라이스 99년 1월 14일생). 게다가 둘은 첼시 유스팀에서 오랜 기간 함께 한 경험이 있다. 마운트는 2005년, 만 5세에 첼시 유스팀에 입단했고, 이어서 라이스가 1년 뒤에 첼시 유스팀에 입단했다. 이후 라이스가 웨스트 햄 유스팀으로 옮긴 2014년까지 9년간 우정을 나눈 사이였다.
그러하기에 마운트가 이번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라이스는 "마운트와 함께 대표팀에서 뛴다면 정말 특별할 것이다. 이는 우리가 어린 시절 늘 이야기해오던 꿈이었다. 난 그를 정말 오래 알고 지냈고 가까운 친구 사이다. 대표팀에서 함께 발을 맞추는 건 가장 기대되는 일 중 하나"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마운트가 헨더슨 대신 교체 출전하면서 라이스 옆에서 발을 맞추는 순간, 둘의 꿈이 이루어진 셈이다.
라이스와 마운트는 이제 만 20세에 불과하다. 즉 지금보다도 미래가 더 기대되는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에 더해 케인-스털링과 함께 공격 삼각편댈르 형성한 마커스 래쉬포드는 만 21세이고, 70분경에 스털링을 대신해 교체 출전한 제이든 산초는 아직도 10대(만 19세)이다.
이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건 잉글랜드 신예 선수들이 단순한 전시용이 아닌 충분히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라는 데에 있다. 메이슨은 이미 이번 시즌 첼시에서 경기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기존 선발 선수들을 위협할 것이다. 우리 신예 선수들이 3, 4, 5년쯤 뒤에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란 걸 알기에 그들의 활약은 우리에게 거대한 자신감을 안겨준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제 시작이다. 둘은 아직도 만 20세에 불과하다. 라이스는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이 치른 A매치 4경기 중 3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면서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산초는 교체 출전 비율이 더 높긴 하지만 벌써 A매치 7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했다. 마운트도 소속팀 첼시에서 이번 불가리아전에 선발 출전한 로스 바클리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하면서 중용받고 있다(마운트 360분, 바클리 208분). 소속팀에서 이런 모습이 계속 이어진다면 마운트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바클리를 제치고 주전으로 올라설 날이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