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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과 무서운 십대들, 체코 대파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잉글랜드가 체코와의 경기에서 라힘 스털링의 해트트릭을 비롯해 젊은 영건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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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가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유로 2020 예선 A조 첫 경기에서 체코를 5-0으로 대파했다. 이와 함께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잉글랜드이다.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스털링과 '신성' 제이든 산초가 좌우 측면에 배치되어 스리톱을 형성했고, 에릭 다이어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가운데 델리 알리와 조던 헨더슨이 중앙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된 역삼각형 중원을 구축했다. 벤 칠웰과 카일 워커가 좌우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고, 해리 매과이어와 마이클 킨이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골문은 조던 픽포드 골키퍼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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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는 경기 시작 16분 만에 다이어가 부상을 당해 로스 바클리를 교체 출전시켜야 했다. 초반부터 불운이 발생한 잉글랜드이다. 그럼에도 잉글랜드는 24분경, 케인의 전진 패스에 이은 산초의 땅볼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스털링이 슬라이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이어서 전반 종료 직전, 스털링이 현란한 드리블 돌파로 수비수 3명을 제치면서 얻어낸 페널티 킥을 주장 케인이 차분하게 성공시키면서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 체코가 세트피스 공격을 중심으로 10분 사이에 4회의 슈팅을 시도하며 득점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체코의 공세도 잠시 뿐, 다시 잉글랜드가 공격을 주도해나갔다. 결국 후반 16분경, 워커의 전진 패스가 상대 수비 두 명을 맞고 뒤로 흐른 건 스털링이 잡아선 부드러운 터닝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서 후반 23분경, 역습 과정에서 바클리의 패스를 받은 스털링은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미 3-0으로 앞서 나가자 후반 18분경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알리를 빼고 만 20세 미드필더 데클란 라이스 교체 출전시키면서 체력 안배에 나선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후반 25분경엔 스털링 대신 만 18세 측면 미드필더 칼럼 허드슨-오도이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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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와 오도이는 모두 이번 경기가 A매치 데뷔전이었다. 즉 교체 카드 3장 중 초반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일찌감치 교체 출전시킨 바클리를 제외하면 나머지 2장의 교체를 모두 신예 선수 실험으로 활용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었다.

이 교체 역시 나름 재미를 보았다. 라이스는 포백 앞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구사했고, 오도이는 과감하게 공격을 감행하면서 2차례의 슈팅을 모두 유효 슈팅으로 가져갔다. 이 과정에서 경기 종료 7분을 남기고 오도이는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면서 5-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오도이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선방한 게 체코 수비수 토마스 칼라스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이 경기의 영웅은 단연 스털링이었다. 그는 해트트릭에 더해 페널티킥도 얻어내면서 팀의 5골 중 4골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 더 놀라운 점은 3번의 슈팅이 모두 골로 연결된 데다가 패스 성공률 역시 공격수 포지션에 위치한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96.3%에 달했다는 데에 있다.

무엇보다도 잉글랜드 입장에서 고무적인 부분은 산초를 위시해 어린 재능들이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는 데에 있다. 특히 산초는 선제골 어시스트에 더해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4회의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를 기록하면서 잉글랜드 공격진의 한 축을 구축하고 있다. 이제 그는 만 18세에 불과하지만 A매치 4경기에서 2도움을 올리고 있다.

게다가 산초가 선발 출전한 데 이어 오도이가 교체 출전하면서 잉글랜드는 1881년(웨일스전 써스턴 로스트론과 지미 브라운) 이후 무려 138년 만에 처음으로 만 18세 이하 선수가 동시에 그라운드에서 뛰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참고로 산초와 오도이는 지금으로부터 2년 전만 하더라도 2017년 17세 이하 월드컵에 참가해 잉글랜드에 우승을 선사한 바 있다.

Jadon Sancho & Callum Hudson-OdoiSquawka Football

안 그래도 잉글랜드는 2016년, 21세 이하 대표팀을 지도하던 사우스게이트가 성인팀 지휘봉을 잡은 이래로 차근차근 세대 교체를 단행해 나갔다. 이와 함께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이지리아(만 24.9세) 다음으로 두 번째로 평균 연령이 어린 만 25세 대표팀으로 대회에 참가한 잉글랜드는 준결승전에 진출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월드컵을 통해 축구 종가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음에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세대 교체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번 체코전 잉글랜드 선발 출전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만 24.5세였다. 교체 출전한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이번 경기 잉글랜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만 23.7세로 줄어든다.

한편 주장 케인은 최전방에서 유려한 연계 플레이를 통해 스털링과 산초의 침투를 도와주었다. 매과이어와 킨으로 구성된 수비 라인도 상대에게 단 7회의 슈팅 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수비를 자랑했다. 월드컵을 통해 경험을 쌓은 20대 중반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어린 영건들이 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주면서 잉글랜드는 한층 더 강한 팀으로 변모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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