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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모빌레 MVP' 2019/20시즌 세리에A 베스트 XI은?[칼치오위클리]

[골닷컴] 박문수 기자 =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가 막을 내렸다.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은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베스트 11을 선정했다.

이번 베스트 11 선정은 전반기와 후반기 활약상 모두를 고려해 뽑았다.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찰하놀루 그리고 케시에 등은 전반기 다시 부진한 활약을 보여준 탓에 베스트 11 멤버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920 세리에A 베스트박문수
GK: 잔루이지 돈나룸마(AC 밀란)
1999년생이다. 그런데도, 이미 밀란 소속으로 200경기나 출전한 경험 풍부한 수문장이다. 돈나룸마의 경우 기본적으로 재능이 타고난 선수다. 일찌감치 밀란 주전 수문장으로 우뚝 섰고, 밀란은 물론 이탈리아를 이끌 차세대 거미손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전만 해도 조금은 아쉬웠다. 물론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충분히 좋은 활약상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돈나룸마는 더욱 진화했다. 한층 안정된 선방 능력은 물론이고,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페널티킥만 5차례나 막아내며, 노련미까지 보여줬다.

RB: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
콰드라도의 경우, 풀백 자원이 아니다. 정확히는 윙어다. 유벤투스가 칸셀루를 맨체스터 시티로 내주면서 데려온 다닐루는 예상대로 부진했고, 그나마 있던 자원인 데 실리오 또한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급한대로 사리 감독은 콰드라도를 풀백 자리로 옮겼고, 활동량 좋은 그는 리그 정상급 풀백으로서의 변신 가능성을 보여줬다. 측면 수비수가 아니었던 만큼, 수비력은 조금 부족했다. 대신 답답했던 유벤투스 측면 공격에 힘을 실어준 점이 눈에 띄었다.

CB: 스테판 데 브리(인터 밀란)
이전 시즌만 해도, 인터 밀란 센터백 핵심 자원은 데 브리보다는 오히려, 슈크리니아르에 가까웠다. 다만 슈크리니아르와 달리, 데 브리는 콘테 감독이 내세운 스리백에 무난히 안착하며, 인테르의 리그 최소 실점을 이끌었다. 참고로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이적생 중 한 명인 고딘의 경우 데 브리는 물론이고 바스토니와의 경쟁에서도 밀려나며,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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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프란체스코 아체르비(라치오)
라치오 핵심 선수다. 2013/2014시즌 중반에는 고환암 판정까지 받으며,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다. 항암 치료 이후 복귀에 성공한 아체르비는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기적의 주인공'으로 불렸다. 게다가 이 선수 공격력도 좋은 편이다. 밀란 시절만 해도, 부친 사망으로 알코올 중독에 빠졌을 만큼, 자기 관리가 엉망이었다. 그러던 중 항암 치료를 통해 마음을 다시 한 번 잡으며, 세리에A 대표 센터백으로 우뚝 서기 시작했다. 

LB: 로빈 고젠스(아탈란타)
제일 선정하기 어렵던 자리였다. 포백 기준으로 보면 밀란의 테오 에르난데스가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에르난데스의 경우 공격력과 비교해 수비력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이는 고젠스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고젠스의 경우 포백보다는 스리백에 더욱 적합한 선수다. 그런데도 고젠스를 뽑은 이유는 수비수 답지 않은 굉장한 스탯 때문이다. 올 시즌 고젠스는 34경기에서 9골 8도움을 기록했다. 공격수 못지 않은 기록이다. 테오 에르난데스 또한 6골 5도움을 기록했지만, 이왕 공격력 좋은 측면 자원을 고른 만큼, 스탯이 더 좋은 고젠스를 에르난데스 대신 선정했다.

CM: 소피앙 암라바트(엘라스 베로나)
공수 밸런스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상대적인 약팀인 베로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유로 암라바트를 선정했다. 이미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피오렌티나 이적을 확정 지은 암라바트는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으로 베로나 중원의 핵심 자원으로서 정상급 미드필더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 선수 강점은 빌드업 능력이다. 드리블도 준수하다. 후반기 베로나 자체가 다소 주춤했지만 암라바트의 활약상 만큼은 시즌 전체로 봤을 때 리그 내 최상위권이었다.

CM: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라치오)
리그 재개 후 라치오가 주춤했던 이유 중 하나는 전반기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던 루이스 알베르토의 부진이 컸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루카스 레이바의 부상 이탈로 중원 구성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밀린코비치-사비치의 경우 여타 선수들보다 덜 기복 있는 활약상을 보여줬다. 후반기만 놓고 보면 이 자리, 케시에가 어울릴 수 있다. 다만 케시에의 경우 전반기 내내 밀란의 'X맨' 같은 선수로 불렸다. 그래서 시즌 통틀어 가장 무난한 활약상을 보여준 밀린코비치-사비치를 후보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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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
사리 감독 부임 이후만 해도, 전망이 썩 좋지는 않았다. 포그바와의 스왑딜설은 물론이고, 토트넘 이적설도 여러 차례 불거졌다. 그러나 디발라와 유벤투스의 선택은 잔류였다. 전반기만 해도 무언가 아쉬웠다. 사리 감독이 여러 실험을 거치면서, 역할에도 변화가 따르기 시작했다.

전반기 중,후반부터는 사리 감독 체제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그러면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고 11골 7도움으로 2019/2020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스탯만 보면 그렇게까지 뛰어나지는 않다. 다만 디발라의 경우 팀 공격의 핵심 자원으로서 호날두가 좀 더 편하게 득점에 치중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줬다. 무엇보다 디발라가 있는 경기와 없는 경기 차이가 크다. 이미 우승을 확정 지은 상태였지만, 유벤투스의 경우 리그 최종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공교롭게도 디발라가 결장한 다섯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1승 1무 3패를 기록했다. 

CAM: 알레한드로 파푸 고메스(아탈란타)
아탈란타의 리빙 레전드. 돌격 대장 아탈란타의 중심축으로서 올 시즌에도 변함 없는 활약상을 이어갔다. 기본적으로 드리블 능력이 상당하다. 패싱 능력도 일품이다. 기록도 좋다. 올 시즌 고메스의 스탯은 7골 14도움이다. 사실 이 선수. 왼쪽 윙어는 아니다. 오히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팀 공격의 척추와 같은 선수다. 세부 스탯을 살펴 보면, 경기당 평균 69.5에 달하는 터치 숫자를 보여주고 있으며, 2.9개에 달하는 키패스 능력을 보여줬다. 기본적으로는 중앙과 왼쪽에서 움직이지만, 때에 따라서는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인 '아탈란타의 보석'과 같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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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적지 않은 나이에도 클래스를 보여줬다. 임모빌레와의 득점왕 경쟁에서는 밀려 났지만, 그래도 호날두는 호날두였다. 올 시즌 33경기에 나선 호날두는 31골을 가동했다. 94분당 한 골의 득점 기록이며, 경기당 0.9골에 해당한다. 도움 또한 5개였다. 9차례에 걸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경기당 4.3개(총 170개)의 슈팅을 때렸다. 다만 슈팅 숫자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운 득점 기록이다. 그런데도, 슈팅 횟수 자체가 많은 이유는 호날두가 그만큼 기회를 많이 창출했음을 의미한다.

참고로 올 시즌 호날두는 1933/1934시즌 이후, 무려 86시즌 만에 유벤투스 선수 중 단일 시즌 리그 30호골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로마와의 최종전에서 결장하며, 보렐의 한 시즌 세리에A 최다 득점 기록인 32골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35골을 가동한 올 시즌 당장 주말로 예정된 올랭피크 리옹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필두로 앞으로 세 골만 더 넣으면, 단일 시즌 유벤투스 최다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CF: 치로 임모빌레(라치오)
명실상부 올 시즌 세리에A 최고의 공격수. 36골을 터뜨리며 2015/2016시즌 곤살로 이과인의 세리에A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리그 재개 이후 조금은 주춤했지만, 막판 4경기에서 6골을 가동하며 존재감을 어필했다.

참고로 임모빌레의 경우 세리에A 단일 시즌 이탈리아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유럽 골든슈를 수상하는 기염까지 토했다. 도움 또한 9개를 기록하며, 전체 공격 포인트에서는 5대 리그 기준으로 리오넬 메시(25골 21도움)에 이은 전체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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