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치로 임모빌레. 지난 시즌 유럽 골든슈 수상자다. 세리에A 한정으로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누군가에는 악몽과 같은 이름일 수 있다. 도르트문트가 그렇다. 임모빌레에게 도르트문트는 지우고 싶은 기억이다. 도르트문트로서도 마찬가지다.
하필 적으로 만났다. 21일 새벽(한국시각) 라치오는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1차전 홈 경기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했다. 결과는 라치오의 3-1 승리.
선제 득점 주인공은 임모빌레였다. 임모빌레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 득점을 가동했고, 기세를 이어간 라치오는 최종 스코어 3-1로 도르트문트를 제압했다. 라치오의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도르트문트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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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즌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라치오는 UEFA 챔피언스리그 승리를 거뒀다. 13년이라는 긴 세월 끝에 만든 결과물이다. 당시 라치오의 승리 팀 또한 분데스리가의 베르더 브레멘이었다.
그리고 임모빌레는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도르트문트전을 회상했다.
'스카이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인용한 보도에서 그는 "내가 도르트문트 최악의 영입생이라고 말한다던데? 때로는 선수들을 위해서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상황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라면서 "세대교체라는 힘든 시기에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었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모든 것에 대해 신경이 곤두선 상태였다"라며 도르트문트 시절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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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실점했을 때, 우리는 본궤도로 돌아왔다. 우리가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는) 바람이 피치에서도 보여야 할 것이다. 비교적 균형이 알맞은 그룹이다. 다섯 번의 경기가 더 남았고, 우리는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임모빌레로서는 여러모로 시원할? 하루였다. 도르트문트 시절 임모빌레는 3골만 가동했다. 최전방 공격수의 한 시즌 스탯이다. 급한 대로 임모빌레는 세비야로 임대 이적했고, 세비야 완전 이적 후에는 토리노로 돌아왔다. 그렇게 한 때 주목받던 해결사에서, 잊힌 공격수로 전락할 뻔한 사이. 기회가 왔다.
신의 한 수가 된 건 라치오 이적 이후다. 클로제를 대신할 새로운 해결사 물색에 나선 라치오가 임모빌레를 품었고, 첫 시즌 23골을 가동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그리고 2017/2018시즌에는 29골을 지난 시즌에는 36골을 터뜨리며, 세리에A 한 시즌 득점 타이기록 그리고 유럽 골든슈 수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여기에 자신을 최악의 영입생으로 기억하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비수를 꽂으며, 힘든 시기를 조금이나마 떨쳐낼 수 있었다.
사진 = 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