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맨체스터시티와 토트넘홋스퍼의 골망을 흔든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주전이 되려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워야하는지는 앤드로스 타운센트(27, 크리스털팰리스)의 경력을 보면 느낄 수 있다.
타운센트는 선택받은 소수만이 들어갈 수 있는 '토트넘 유스'의 타이틀을 달았지만, 십대 시절부터 경험을 쌓을 요량으로 하부리그 임대를 전전했다. 총 9번 임대를 떠났고, 지금까지 18명의 지도자의 지시를 받았다. 여빌, 레이턴오리엔트, MK돈스, 입스위치, 왓포드, 밀월, 리즈, 버밍엄 등을 거친 뒤에야 토트넘 1군에 합류했다. 영국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임대에 관해서라면 내가 전문가"라고 말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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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터뷰에서 타운센트는 여빌 시절 숙소 음식이 맛이 없어 친한 동료와 전기쿠커를 구매해 요리를 해먹은 이야기, 라커룸에서 얼음 목욕을 한 이야기를 꺼냈다. 토트넘에서 제공한 다양한 음식을 여빌에서도 섭취하기 위한 노력, 빠르게 체력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었다. 당시 17세에 불과했던 유망주였지만, 프로 무대를 꿈꾸며 프로처럼 행동한 것이다.
타운센트는 "우리가 있는 곳은 중요치 않았다. 우리는 그저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만 집중했다. 우리는 성인 선수들과 같이 뛰었고, 우리의 인생을 위해 싸웠다. 최고의 기억은 강등권에 있던 여빌에 입단해 팀을 (리그원)잔류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시대는 변했다. 타운센트는 "요새 (어린)선수들은 그렇게 자주 임대를 가진 않는다. 리저브, 아카데미 레벨에서 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은, 그들이 주택대출금과 리그 잔류 혹은 계약 그 자체를 위해 싸우는 선수들의 심정을 알지 못할 거라는 얘기"라며 "그때 경험이 나를 더욱 성숙한 인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9세에 토트넘 유스에 입단한 타운센트는 20세가 된 2011년에야 토트넘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 후로도 챔피언십 무대를 누비다 2013-14시즌을 통해 토트넘 1군으로 자리잡았다. 코치진과 마찰로 2015년 팀을 떠난 그는 뉴캐슬유나이티드에서 한 시즌 활약한 뒤 팰리스에 입단했다.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뽐낸다. 첼시-리버풀-맨체스터시티-토트넘을 상대로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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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에서 대성한 선수 중에는 타운세트와 마찬가지로 임대를 경험한 선수들이 많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 주전 골키퍼 조던 픽포드(에버턴)는 한때 주목받지 못한 유망주였다. 알프레톤, 버튼, 칼라인, 브래드포드, 프레스턴 등에서 활약했다. 타운센트의 후배격인 토트넘 공격수 해리 케인도 레이튼오리엔트, 밀월, 노리치시티, 레스터시티 등지에서 삼촌뻘 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실력을 키웠다.
하지만 잦은 임대가 유망주의 성장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잉글랜드 축구계에선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