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여자축구대한축구협회

일본 女대표 9년 만의 우승, 3회로 북한과 최다 우승 타이 [GOAL LIVE]

[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일본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9년 만에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일본은 북한과 함께 역대 우승 3회로 최다 우승기록 타이를 이루었다. 아쉽게 한국은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내주며 패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국가대표팀은 17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 일본과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경기 전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2승을 거두었기에 무승부만 거두어도 우승이 가능했다. 반면 한국은 1승 1무를 거두었고 최종전에서 일본을 꺾어야 우승 할 수 있었다. 한국은 일본과 통산 전적에서 4승 10무 16패로 열세를 기록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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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골키퍼 윤영글, 수비에 장슬기, 심서연, 홍혜지, 김혜리, 미드필더에 장창, 이영주, 박예은, 손화연, 최유리 공격에 여민지를 선발로 내세웠다. 한일전의 특수성 때문인지 이전보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응원소리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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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부터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일본은 특유의 짧은 패스 축구를 한국은 스피드를 살려 공간을 활용했다. 양 팀은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고 선수들이 자주 경기장에 쓰러졌다. 

전반 중반까지 양 팀은 각각 슈팅 1개를 기록할 만큼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 41분 일본의 공격 전개 후 나카지마 에미의 결정적 기회가 있었지만 힘이 들어간 나머지 골대 위로 향했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장창을 빼고 이소담을 투입하며 변화를 주었다. 일본 역시 이케지리 마유를 빼고 코바야시 리카코를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7분 최유리의 날카로운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후반 11분 여민지의 슛은 몸을 던진 상대 수비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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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4분 위기도 있었다. 일본의 코너킥 상황에서 볼이 골키퍼 가까이로 향했다. 공은 윤영글 골키퍼 키를 넘었지만 포스트 근처에 있던 한국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한국은 후반 28분 여민지를 빼고 강채림을 투입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득점이 터지지 않자 한국은 후반 35분 정설빈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막판까지 한국이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아쉽게 후반 40분 심서연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었다. 키커로 나선 모미키 유카가 침착히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일본의 승리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조 1위를 확정 지은 일본은 지난 2010년 이후 9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일본(우승 3회, 준우승 2회)은 기존의 북한(우승 3회, 준우승 2회)과 함께 EAFF E-1 챔피언십 최다 우승국에 올랐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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