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UAE 샤르자] 서호정 기자 = UAE 샤르자에 위치한 샤르자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F조 1위 일본은 E조 2위 사우디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를 지배한 건 사우디였지만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교함이 부족했다. 반면 일본은 주장 요시다 마야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단단하게 버텼고, 세트피스 한방으로 승부를 냈다.
돌풍의 요르단을 꺾고 8강에 선착한 베트남도 이 경기를 주목했다. 박항서 감독은 이영진 수석코치를 대동해 직접 경기장에 나타나 양팀의 경기를 지켜보며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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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부터 알 파틸의 헤딩 슛으로 일본을 위협한 사우디는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12분 알 비시의 중거리 슛이 묵직하게 날아갔지만 일본의 주장인 센터백 요시다를 맞고 나왔다. 사우디 벤치는 일제이 공이 요시다의 손에 맞았다며 항의했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1분 귀에는 프리킥에 이은 알 모콰히의 헤딩 슛이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하지만 일본은 세트피스 한방으로 전세를 역전했다. 전반 19분 왼쪽에서 올라 온 시바사키 가쿠의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토미야스 다케히로가 헤딩으로 연결해 사우디 골망을 흔들었다. 추격이 필요한 사우디는 전반 34분 하탄의 왼발 감아차기 슛이 골대 옆으로 지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에도 주도권은 사우디가 쥐었다. 일본은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데 더 중점을 둔 뒤 정교한 역습을 펼치는 데 주력했다. 공격 기회는 세트피스에서 주로 나왔다. 사우디는 과감한 슛을 시도했지만 그런 일본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16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사우디의 공격이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지만 알 도사리가 페널티박스 안 정면에서 찬 슛은 허무하게 골대를 넘어갔다. 2분 뒤 하탄이 찬 왼발 주어리 슛은 골대 옆으로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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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7분에는 측면에서 올라 온 크로스를 알 모콰히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사우디는 긴 볼과 박스 부근에서의 짧은 공격을 섞어가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일본의 수비에 막혔다. 사우디의 날카로운 측면 공격을 골키퍼 곤다 슈이치가 잡아내며 추가시간 4분까지 버틴 일본은 1-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4일 한국 시간 오후 10시에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양팀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같은 조에 속해 맞대결을 가진 바 있다. 당시에도 23세 이하 대표팀을 이끈 것은 박항서 감독과 모리야스 감독이었다. 베트남은 꽝하이의 결승골로 일본에 1-0으로 승리하며 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