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파울로 디발라는 훌륭한 선수지만, 챔피언은 아니다.
인터 밀란의 레전드 쥐세페 베르고미가 디발라에 대해 "좋은 선수는 맞지만, 캄피오네(챔피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베르고미는 인테르 대표 레전드 중 하나다. 하비에르 사네티 이전 팀의 주장이었으며, 인테르 원클럽맨이다. 인테르 유소년팀을 거쳐 1999년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20년이라는 시간 오직 인테르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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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는 달랐지만, 베르고미는 인테르의 말디니 같은 존재다. 1982 스페인 월드컵에서는 브라질전 교체 출전을 시작으로 어린 나이답지 않은 침착한 수비력을 무기로 이탈리아의 세 번째 월드컵 정상 등극을 도왔다.
평소에도 인테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던 베르고미. 조금은 조심스러울 수 있지만, 베르고미는 13일(한국 시각) 본 매체 '글로벌 에디션'을 통해 디발라에 대한 자기 생각을 말했다.
디발라에 관한 질문에 베르고미는 "디발라는 훌륭한 선수다. 그러나 훌륭한 챔피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어로 챔피언은 캄피오네다. 보통 우리가 흔히 쓰는 월드 클래스 선수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베르고미가 디발라를 챔피언으로 평가하지 않은 배경에는 두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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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호날두다. 베르고미는 "이러한 문제는 디발라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유벤투스에서 선발 출전이 확고한지에 달려 있다. 호날두는 다른 모든 선수보다 앞서 있다"라고 말했다. 주전 입지가 확고한 호날두와 달리, 조금은 전술적 흐름을 타야 하는 디발라의 성향을 이유로 꼽았다.
두 번째는 대표팀이다. 베르고미는 "챔피언이라면 유벤투스에서도, 대표팀에서도 논쟁의 여지가 없는 선수(입지가 확고한 선수)이어야 한다. 디발라는 둘 다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리 감독 체제의 유벤투스에서는 입지가 확고한 디발라지만, 대표팀에서는 메시라는 존재 탓에 선발 명단에서 밀려난 상태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베르고미의 생각일 뿐이다. 디발라는 유벤투스 공격의 핵심이다. 득점 수는 호날두가 많아도, 경기력이라는 측면에서 디발라는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다.
사진 = 게티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