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alanta vs InterGetty Images

인테르-아탈란타 37R 동반 승리! 2위 싸움은 최종전 맞대결로...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탈란타와 인테르가 2019/20 시즌 세리에A 37라운드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 두 팀의 2위 싸움은 최종전 맞대결에서 판가름날 예정이다.

아탈란타와 인테르는 모두 검정-파랑을 구단 고유색으로 쓰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 두 팀에겐 모두 네라주리(이탈리아어로 검정인 Nero와 파랑인 Azzurri를 합성한 Nerazzurri)라는 애칭이 붙어있다.

아무래도 구단 명성과 역사에서 인테르가 아탈란타에 크게 앞서고 있다보니 그 동안 네라주리하면 다들 인테르를 떠올리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2016/17 시즌부터 잔 피에로 가스페리니가 아탈란타 지휘봉을 잡으면서 역학 관계가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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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타는 가스페리니 체제에서 2016/17 시즌 세리에A 4위를 차지하면서 이탈리아 무대에 큰 충격을 선사했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 승점(72점)이자 최고 순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종전 구단 역대 최고 순위는 1947/48 시즌 당시 기록했던 5위였다). 반면 인테르는 중국 기업 쑤닝 그룹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1억 1,380만 유로(한화 약 1,545억)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하면서 기대감을 높였으나 7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이면서 체면을 단단히 구겨야 했다.

2017/18 시즌엔 인테르가 4위를 차지한 데 반해 아탈란타는 적은 선수층으로 유로파 리그를 병행하다 보니 7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하지만 곧바로 2018/19 시즌, 인테르와 승점 69점으로 동률이었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면서(아탈란타 +31, 인테르 +24) 아탈란타가 구단 역대 최고 순위인 3위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획득하는 새 역사를 쓴 아탈란타이다. 이에 반해 인테르는 전반기만 하더라도 우승 경쟁을 펼쳤으나 후반기 들어 무너지면서 3위 자리마저 시즌 막판 아탈란타에게 내주고 말았다(36라운드까지 3위였다). 

이번 시즌 역시 더 주목을 받은 팀은 아탈란타이다. 아탈란타는 조별 리그 첫 3경기에서 모두 패하고도 나머지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면서 극적으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16강 1, 2차전에서 발렌시아에게 모두 승리를 거두며 8강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세리에A에서도 16라운드까지 6위에 그쳤으나 이후 승승장구하면서 31라운드에 인테르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선 데 이어 35라운드엔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인테르는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리그에서 바르셀로나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게 밀려 3위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나마 세리에A에선 23라운드까지 1위를 유지하면서 유벤투스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으나 24라운드 라치오전(1-2 패)과 26라운드 유벤투스전(0-2 패)에 패하면서 3위로 내려앉은 데 이어 30라운드 볼로냐전 1-2 패배와 31라운드 엘라스 베로나전 2-2 무승부로 3위 자리마저 아탈란타에게 내주며 4위로 추락했다. 하지만 다행히 31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2위를 달리고 있었던 라치오가 주춤한 틈을 타 4승 2무 무패 행진을 이어오면서 2위 탈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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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라운드를 앞두고 인테르는 승점 76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었고, 그 뒤를 아탈란타(75점)가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아탈란타가 먼저 한국 시간 7월 29일 새벽 2시 30분에 파르마와 원정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서 아탈란타는 전반 내내 파르마 에이스 데얀 쿨루셉스키의 맹활약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미 13분경 골대를 한차례 강타하면서 아탈란타의 골문을 위협한 쿨루셉스키는 결국 전반 종료 2분을 남기고 골을 넣으며 아탈란타에게 위기감을 안겨주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탈란타는 36분경, 주전 수비수 호세 루이스 팔로미노가 부상을 당해 오른쪽 측면 수비수인 한스 하테보어를 중앙 수비수로 투입해야 했다. 이래저래 부정적인 기운이 감돌았던 아탈란타였다.

이에 가스페리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형 미드필더 마리오 파살리치와 중앙 수비수 보스코 수탈로를 빼고 루슬란 말리노프스키와 베라트 짐시티를 이른 시간에 교체 출전시키며 변화를 감행했다. 이어서 후반 16분경엔 수비수 마티아 칼다라를 빼고 슈퍼 조커인 공격수 루이스 무리엘을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이는 주효했다. 아탈란타는 후반 25분경, 말리노프스키의 강력한 왼발 프리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서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에이스 알레한드로 고메스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면서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아탈란타는 승점 78점으로 인테르(승점 76점)를 제치고 잠시나마 2위를 만끽했다.

하지만 (아탈란타 입장에서) 승리의 기쁨도 잠시, 인테르가 새벽 4시 45분에 열린 나폴리와의 홈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면서 다시 승점 1점 차로 아탈란타를 제치고 2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시작 11분 만에 수비수 다닐로 담브로시오가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29분경, 교체 출전한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추가했다.

이제 세리에A는 38라운드, 한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운명의 장난처럼 아탈란타와 인테르가 맞대결을 펼친다. 장소는 아탈란타 홈구장 게비스 스타디움. 아탈란타가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구단 역대 최고 순위(2위)는 물론 처음으로 승점 80점 고지를 돌파하게 된다(81점). 반면 인테르는 원조 네라주리라는 위상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번엔 아탈란타보다 더 높은 순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전반기 맞대결은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라우타로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아탈란타 왼쪽 윙백 로빈 고젠스가 동점골을 넣으며 서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진짜 네라주리를 놓고 펼치는 두 팀의 자존심 싸움은 한국 시간 8월 2일 새벽 3시 45분에 펼쳐질 예정이다. 벌써부터 이 대결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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