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배시온 기자= 발렌시아는 지난 4일(현지시간) 라몬 데 카란사 경기장에서 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카디스와 경기를 치렀다. 전반 30분, 무크타르 디아카비는 경합 과정에서 카디스의 후안 칼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고, 결국 발렌시아 선수단과 약 30분동안 경기를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경기는 재개됐으나 해당 사안을 두고 양 팀의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라 리가는 칼라가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발렌시아는 디아카비를 끝까지 지지하며 인종차별과 싸울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후 디아카비는 12일 스페인 매체 ‘아스’와 인터뷰를 통해 이 사건에 대한 심경과 함께 인종차별 근절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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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카비는 먼저 “난 괜찮다. 지난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아졌고 훈련도 문제없이 했으며 잊으려고 노력 중이다. (30라운드) 경기도 치렀다. 난 프로다. 하지만 지난 날의 이야기를 하고 싶고, 이후 조사가 끝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디아카비는 이어 칼라와 경합 과정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들었던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그 발언을) 들었다. 내가 도메네크에게 주기 위해 공을 잡고 있었고, 도메네크가 받았을 때 칼라가 나에게 욕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게 욕을 하고 돌아섰다. 그가 돌아섰기 때문에 나는 (칼라가 주장했던) ‘날 좀 내버려둬’라는 말은 듣지 못했다. 이후 나는 심판을 불렀다. 내 행동은 이상했을 것이다. 처음 겪은 일이었고 경기장에서 벌어졌던 모든 일을 잊었다. 오직 칼라가 한 말만 머릿속에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칼라는 경기 이틀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인종차별 발언이 아닌 “날 내버려둬”라고 말했음을 주장했고, 디아카비가 잘못 들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디아카비는 이에 대해 “그가 일어설 때 나에게 말했다. 그가 다쳤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일어나기 직전 마지막으로 나온 단어가 “mierda(욕설)”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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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심판과 양 팀 선수들이 상황을 중재하러 모였고 디아카비가 격분한 상태로 설명하는 모습이 중계됐다. 그는 “난 그 말만 떠올랐다. 내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모두가 봤을 것이다. 칼라는 변명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난 그가 변명하려는 것들을 듣고 싶지 않았다. 난 매우 화난 상태였다”고 답했다.
디아카비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내 행동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었다. 보통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경기장에선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고 이것이 축구다. 경기를 하며 욕설은 오간다. 하지만 하지 말아야 될 것이 있다. 인종차별 발언은 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칼라의 징계 여부, 라 리가 결론에 대한 이야기를 더 나눈 디아카비는 마지막으로 “인종차별 발언,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것 모두 묵인할 수 없다. 사회와 모든 나라에도 인종차별이 있다. 스페인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 어느 곳에나 있다. 그렇기에 근절시켜야 한다. 사람들은 말하기 전에 더 생각해야 한다. 모든 사람은 동등하다. 나 역시 다양한 인종의 친구들이 있다. 칼라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인종차별 발언을 했고 그에 대한 값을 치러야 한다. 그냥 넘어간다면 사회 속 인종차별을 근절할 수 없다. 다시 말하지만, 칼라를 모르기에 인종차별자라고 말할 수 없지만 그 발언을 했기에 값을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