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인 축구 선수들이 올 시즌 들어 눈에 띄게 불거진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응답으로 팬들과의 소통 창구를 24시간 동안 차단한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부터 24시간 동안 모든 선수들이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SNS) 활동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PFA는 프리미어 리그를 포함해 잉글랜드와 웨일스 축구협회에 등록된 프로축구단에서 활약 중인 모든 선수가 소속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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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A가 SNS 보이콧을 선언한 이유는 올 시즌 들어 특히 더 심해진 축구계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PFA는 소속 선수 전원에게 개개인의 SNS 플랫폼을 통해 '적당히'를 의미하는 해시태그 #Enough를 게재하고, 24시간 동안 팬들과의 소통 창구를 차단해달라고 당부했다. PFA는 공식 발표문을 통해 "우리는 축구계의 인종차별을 근절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SNS 보이콧을 선언한다. 선수들이 합심해 인종차별을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게 이번 보이콧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프리미어 리그는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에서도 잇따른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올 시즌 잉글랜드 축구 관련 인종차별은 공론화 된 사건만 무려 7회에 달한다. 지난 12월 북런던 더비가 열린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관중석에서 아스널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을 향해 흑인 선수를 비하하는 제스쳐인 바나나 투척 사건을 시작으로 12월에는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라힘 스털링 또한 첼시 원정에서 일부 관중의 인종차별 행위를 겪어야 했다.
이어 3월에는 유로파 리그에서 디나모 키예프 원정 경기에 나선 첼시 공격수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관중으로부터 인종차별에 시달렸다. 이달에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더비와 위건의 경기 도중 공격수 드웨인 홈스와 수비수 네이선 번이 관중석에서 시작된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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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측면 수비수 애쉴리 영이 챔피언스 리그 8강 2차전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에 패한 후 트위터를 통해 극심한 인종차별적 모독에 시달렸다.
PFA의 SNS 보이콧 선언을 지지하고 나선 토트넘 수비수 대니 로즈는 "미래에는 어떤 축구 선수도 내가 경험한 인종차별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며, "축구계 고위 관계자들은 인종차별 척결을 위해 충분한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선수로서 이러한 현상을 계속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