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uk de JongGetty Images

'인생역전' 뤽 데 용, 세비야에 유로파 우승 선사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세비야 공격수 뤽 데 용이 유로파 리그 준결승전 결승골에 이어 결승전에서도 멀티골을 넣으면서 영웅으로 등극했다.

세비야가 독일 쾰른에 위치한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열린 인테르와의 2019/20 시즌 UEFA 유로파 리그 결승전에서 난타전 끝에 3-2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결승전의 영웅은 이번 시즌 내내 세비야에서 최악의 선수라는 혹평을 들었던 데 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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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용은 세비야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1,250만 유로의 이적료를 들여 PSV 에인트호벤에서 영입한 공격수이다. 그는 에레디비지에에선 왕과도 같은 존재였다. 츠벤테와 PSV에서 에레디비지에 우승 4회와 요한 크루이프 쉴드 우승 4회에 더해 KNVB컵 우승 1회를 기록하면서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그는 이미 이전 분데스리가 구단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프리미어 리그 구단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연달아 실패를 맛본 데 이어 이번 시즌 전반기 내내 프리메라 리가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2득점에 그쳤다. 이에 세비야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구단 역대 5위에 해당하는 2,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들여 레가네스에서 엔-네시리를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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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럽게 그는 주전 공격수 자리를 서서히 엔-네시리에게 내주어야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유로파 리그 8강전까지 무려 11경기 무득점의 슬럼프에 빠졌다. 당연히 그에겐 빅 리그에서는 통하지 않는 공격수라는 꼬리표가 따랐다.

그러던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 리그 준결승전, 1-1 동점 상황에서 후반 11분경 엔-네시리를 대신해 교체 출전해 후반 33분경 오른쪽 측면 수비수 헤수스 나바스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2-1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12경기 만에 골을 신고한 데 용이었다. 이에 훌렌 로페테기 세비야 감독은 결승전에 엔-네시리 대신 데 용을 선발 출전시키는 강수를 던졌다.

세비야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인테르 간판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에게 페널티 킥으로 먼저 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데 용이 11분경 나바스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서 그는 33분경, 세비야 플레이메이커 에베르 바네가의 간접 프리킥을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꽂아넣으며 역전을 이끌어냈다.

비록 세비야는 데 용의 2번째 골이 터져나오고 곧바로 프리킥 수비 상황에서 인테르 수비수 디에고 고딘에게 헤딩 슈팅으로 실점을 허용(35분)하면서 전반전을 2-2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 29분경, 프리킥 공격 장면에서 첫 실점 당시 루카쿠에게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 킥을 내주었던 디에구 카를로스가 아크로바틱한 바이시클 킥으로 골을 넣으면서 3-2로 승리했다.

이 경기의 영웅은 단연 데 용이었다. 인테르가 이른 시간 골로 흐름을 잡아갈 수 있었으나 멀티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세비야 쪽으로 끌고 왔다. 이와 함께 그는 유로파 리그 결승전 역사상 7번째로 멀티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함과 동시에 챔피언스 리그와 유로파 리그 통틀어서 결승전에서 최초로 헤딩으로 멀티골을 넣은 선수가 되는 영예를 얻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양 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5회의 공중볼을 획득하면서 제공권을 지배했다. 패스 성공률 역시 89%로 상당히 준수한 편에 속했고,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도 2회를 기록했고, 슈팅 2회를 모두 골로 넣으면서 공격 전반에 걸쳐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렇듯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데 용은 준결승전 교체 출전 결승골에 이어 결승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면서 결정적인 순간 팀에 유로파 리그 우승을 선사했다. 인생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데 용이다. 

한편 세비야는 이번 우승으로 유로파 리그(전신이었던 UEFA컵 포함)에서만 무려 6회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최다 우승팀으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가는 데 성공했다(인테르와 리버풀, 유벤투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세비야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3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위치). 더 놀라운 건 유로파 리그 결승전에 6번 진출해 모두 우승을 거두는 괴력을 과시했다. 이 정도면 세비야에게 있어 유로파 리그는 운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SevillaGO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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