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PSSI

인도네시아 각급 대표팀 총괄… 신태용 감독의 도전 2막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신태용 감독이 1년 5개월이 넘는 긴 휴식을 마치고 다시 사령탑에 돌아왔다. 그는 인도네시아 A대표팀부터 20세 이하(U-20) 대표팀까지 맡는 총괄 감독으로서 4년 계약을 체결했다. 박항서 감독에 이어 또 한 명의 국내 축구인이 동남아시아에서의 성공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와 계약을 마무리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태용 감독은 2020년부터 4년 간 인도네시아 A대표팀, U-23 대표팀, U-20 대표팀을 모두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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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 과제는 U-20 대표팀이다. A대표팀은 현재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에서 5전 전패로 사실상 탈락한 상황이다. U-23 대표팀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AFC U-23 챔피언십 본선 진출에 실패해 향후 1년 간 큰 일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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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U-20대표팀은 인도네시아가 2021 FIFA U-20 월드컵을 개최함에 따라 국가적 기대가 몰려 있는 상태다.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통과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에게 강한 신뢰를 보내며 전권을 맡긴 것도 지난 4년 간의 특수한 경력 탓이다. 신태용 감독은 2014년 A대표팀 코치로 출발해 2015년 U-23 대표팀 감독, 2016년 U-20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2017년 7월 A대표팀 감독까지 맡았다. 짧은 시간 각급 대표팀을 두루 거쳤고, 모두 경쟁력을 발휘한 만큼 인도네시아가 찾는 감독상에 가장 부합했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은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청소년 레벨은 적극적인 투자로 실력을 많이 끌어올린 상태다. A대표팀, U-23 대표팀과 달리 U-20 대표팀은 북한, 홍콩, 동티모르와의 경쟁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며 내년 10월 열리는 AFC U-19 챔피언십 본선에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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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도 기술적인 레벨은 나쁘지 않은 상태다. 신태용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와도 궁합이 맞는 편이다. 신태용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개인 기술은 나쁘지 않다. 후반 20분 이후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에 대한 문제를 찾겠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어로 준비한 인사로 기자회견을 시작한 신태용 감독은 “희망을 봤기 때문에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수락했다. 현재 A대표팀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국민들이 계속 응워해줬으면 좋겠다”라며 긍정적 시선을 보였다. 그는 “어린 선수들부터 체계를 만들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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