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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고의 시간 버텨낸 백승호, 마침내 '라리가 데뷔’

PM 5:26 GMT+9 19. 1. 28.
지로나FC 미드필더 백승호. 사진=게티이미지

[골닷컴] 이하영 기자 = ‘준비된 자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그간 묵묵히 훈련에 매진하던 백승호가 마침내 라리가 데뷔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축구 선수 백승호가 마침내 지로나FC 소속으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했다.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백승호는 28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 지로나와 바르셀로나 경기에서 후반 40분 교체 투입되며 라리가 데뷔 무대를 가졌다.

백승호는 2019년 들어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지난 1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하며 지로나 1군 데뷔 경기를 치른 것을 시작으로, 지난 25일에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에 후반 교체 투입됐고, 마침내 ‘친정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라리가 데뷔도 이뤄냈다.

백승호의 연이은 1군 경기 출전이 더욱 의미 있는 것은 마냥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의 대단한 노력이 뒷받침되어 완성됐기 때문이다. 백승호는 자신에게 닥쳤던 여러 시련과 어려움을 성숙하게 극복해냈고, 눈부시게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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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은 약 1년 전인 2018년 2월, 스페인 지로나에서 훈련에 매진하던 백승호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백승호는 “요즘 운동을 더 열심히 하고 있다”며 ‘운동-집-운동-집’ 일상을 반복하며 축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목표는 확실했다. 지로나 1군 데뷔. 그는 “다음시즌에 완전히 준비된 상태로 1군에 올라가서 확 보여주고 자리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감독님이 얘기했다. 경기 감각이나 체력을 올리고 있다”면서 2018/19시즌에 자신에게 돌아올 기회를 생각하며 인고의 시간을 버텨냈다.

그러나 그가 들이는 노력만큼 성과가 크지는 않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고, 라리가 2018/19시즌 개막 직전에는 맨시티의 더글라스 루이스의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비유럽쿼터 3인에서 밀려났다. 이에 무릎 부상까지 겹쳤다. 무난할 듯 보였던 지로나 1군 승선이 다시 먼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힘든 상황에서도 백승호는 꿋꿋이 훈련에 임했다. 그리고 기회는 찾아왔다. 지로나 소속의 비유럽 선수 중 한명이었던 요한 모히카가 부상을 당하며 팀 전력에서 이탈했고, 백승호가 그 자리를 채웠다. 지로나FC 2군 팀인 페랄라다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경기력과 체력을 끌어올렸고, 개인 훈련을 하며 체격을 다진 백승호가 자신을 보여주고 비상할 절호의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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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자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 사크리스탄 에우세비오 감독의 신임에 백승호는 경기력으로 보답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 바르셀로나, 라리가 BIG3 클럽을 차례로 상대하면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였고 지로나FC가 구사하는 공격-압박축구에 잘 녹아들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가 레알 마드리드의 세계적인 미드필더들을 상대로 보여준 탈압박 플레이와 날카로운 패스는 한국 팬들 사이에서 크게 회자되기도 했다.

축구선수 백승호는 이제 막 날개 짓을 시작했다. 꿋꿋이 인고의 시간을 버텨낸 백승호가 화려한 비상을 이뤄낼 수 있을지. 앞으로 한국인 프리메라리거로서 유럽 무대에서 활약할 백승호의 건투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