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 황의조KFA

이틀 지나 볼 수 있었던 북한전, 고함과 몸싸움이 대부분

[골닷컴] 서호정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은 평양 원정을 앞두고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인조 잔디, 통제된 현지 분위기, 이동과 훈련 스케줄조차 확정되지 않은 외부 변수에 끌려가지 않고, 경기력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이었다. 

TV 생중계가 되지 않아 이틀이 지나 확인할 수 있었던 북한전은 그런 벤투 감독의 의지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무관중이라는 생소한 분위기 속에 경기를 펼친 벤투호는 북한의 거친 몸싸움과 전투적인 축구에 전반에 고전했다. 후반에 주도권을 잡고 경기 운영을 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두 차례 정도였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오후 취재진에게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북한의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의 경기 내용을 공개했다. 그 뒤에는 6분짜리 하이라이트도 대중에 공개했다. 조선중앙방송이 촬영한 영상을 DVD로 담아 한국 선수단에 전달했는데 화질이 떨어지는 영상이었다. 

경기 초중반까지 벤투호는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낯선 상황이었다. 관중이 없어 북한 선수단이 벤치에서 지르는 고함이 생생히 들렸다. 텅 빈 경기장에 크게 울렸다. 인조잔디에도 적응이 어려웠는지 주장 손흥민은 프리킥을 부정확하게 찼다. 

북한의 전략은 단순했다. 한국 수비 뒤로 긴 패스를 보내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치며 기회를 잡는 방식이었다. 홈인 탓에 자신감과 책임감이 넘쳤는지 더 격렬한 압박을 펼쳤다. 전반 6분 만에 나상호가 공을 잡기 위해 경합하는 과정에서 양팀이 충돌했고, 정우영과 북한 선수가 거세게 몸싸움을 펼쳤다. 

전반 20분 황인범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은 처음 제대로 된 공격을 펼쳤다. 오른쪽 측면이 주된 루트가 됐다. 북한도 찬스에서 집중했다. 전반 종료 직전 정일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한국 골문으로 날아들었지만 김승규가 쳐내며 막았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북한의 최대 찬스는 후반 초반에 나왔다. 박광룡이 페널티박스에 접근해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 위로 살짝 넘어갔다. 벤투 감독의 지시 속에서 4-3-3 포메이션으로 전환한 한국은 수비라인을 올려 공격에 집중했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와 김문환도 적극적으로 올라가 공격에 가담했다. 

후반 중반 황희찬이 크로스를 헤딩으로 처리했고, 북한 골키퍼 안태성이 어렵게 막아냈다. 재차 이어진 찬스에서 김문환이 때린 슈팅이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이 역시 안태성에게 막히며 한국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결국 양팀은 득점 없이 승부를 마쳤고, 거친 경기를 마치고는 악수를 나눴다.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