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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수비' 키엘리니, 센추리 클럽 가입 자축하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베테랑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A매치 100번째 출전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포르투갈을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펼치며 0-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칭송받고 있는 키엘리니가 포르투갈과의 UEFA 네이션스 리그 A그룹 3조 경기에서 이탈리아 선수로는 디노 조프와 파올로 말디니, 잔루이지 부폰, 파비오 칸나바로, 안드레아 피를로, 그리고 다니엘레 데 로시에 이어 7번째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한 선수들을 지칭하는 표현)에 가입했다. 이 기념비적인 경기에서 그는 환상적인 수비를 펼치며 0-0 무승부를 견인했다.

실제 이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총 9회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키엘리니의 완벽에 가까운 수비에 막혀 무리한 슈팅만 시도하다 정작 유효 슈팅은 1회에 그쳤다. 그마저도 수비형 미드필더 윌리암 카르발류가 75분경 먼거리에서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포르투갈이 이 경기에서 기록한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포르투갈이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 안드레 실바는 키엘리니에게 꽁꽁 묶인 채 슈팅 1회에 만족해야 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한 키엘리니는 경기 시작 10분경 포르투갈 측면 공격수 브루마가 그의 파트너 중앙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를 드리블로 제치고 들어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빠르게 커버를 들어와 태클로 차단해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이어서 13분경엔 브루마의 패스가 안드레 실바에게 향하자 정교한 태클로 가로채기를 성공시켰다. 키엘리니가 앞선에서 다 차단해 버리다보니 이탈리아 대표팀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딱히 크게 할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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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리니는 양 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4회의 가로채기를 기록했고, 슈팅 차단 역시 2회로 공동 1위에 해당했다. 걷어내기 역시 2회로 이탈리아 출전 선수들 중에선 오른쪽 측면 수비수 알레산드로 플로렌치(4회) 다음으로 많았다. 

비단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키엘리니는 패스 역시 114회로 조르지뉴(123회)와 보누치(122회) 다음으로 많았다. 이렇듯 많은 패스 횟수 속에서도 그는 양 팀에서 선발 출전한 필드 플레이어들 중 가장 높은 93%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다. 특히 롱패스는 9회를 시도해 8회를 정확하게 팀 동료들에게 배달했다(롱패스 성공률 88.9%)

당연히 키엘리니는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로부터 중앙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와 함께 가장 높은 평점 7점을 받았다(가제타가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는 베라티). 스탯을 기반으로 평점을 책정하는 'Whoscored' 역시 키엘리니에게 베라티(7.59점) 다음으로 높은 평점 7.35점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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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엘리니는 지금으로부터 정확하게 14년 전인 2004년 11월 17일(유럽 현지일로는 17일, 한국 시간으로는 18일), 핀란드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그는 이탈리아 대표팀과 함께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과 유로 2012 준우승을 차지하며 영광의 시대를 함께 했다.

이제 키엘리니도 만 34세로 축구 선수로는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면서 이탈리아 수비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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