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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대표 DF 아체르비 "고환암이 날 알콜 중독에서 구해줬어"

PM 10:50 GMT+9 19. 10. 27.
Francesco Acerbi
아체르비 "끔찍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환암이 날 더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고환암을 이겨내고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로 거듭나면서 이탈리아 대표팀 수비수로 자리잡은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도리어 고환암 덕에 알콜 중독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 인간 승리 드라마의 주인공이 있다. 바로 라치오 핵심 수비수 아체르비이다. 아체르비는 파비아와 레지나, 제노아, 그리고 키에보 베로나를 거쳐 2012년 여름,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으로 이적했다. 이 때만 하더라도 그는 엘리트 코스를 밟으면서 승승장구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밀란에서 있던 시기 부친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상실감에 빠진 그는 힘든 시기를 보내다가 밀란 이적 6개월 만에 제노아 이적 후 키에보에서 임대로 뛰다가 2013년 여름, 사수올로로 이적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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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사수올로에서 그는 15라운드까지 주전으로 뛰었으나 16라운드를 앞두고 더 큰 악재가 발생했다. 바로 도핑 테스트 검사 호르몬 이상 반응을 보인 것. 이로 인해 그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당연히 그는 금지 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재차 정밀 검사가 있었고, 그의 호르몬 수치 이상 반응은 약물이 아닌 고환암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약물 의혹을 완벽하게 씻어낸 그이지만 더 큰 위험에 봉착하고 말았다.

결국 그는 항암치료를 받느라 2013/14 시즌 후반기부터 2014년 9월 중순까지 9개월 넘게 결장해야 했다. 하지만 항암치료를 끝내고 돌아온 그는 사수올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2014년 11월 18일, 알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이탈리아 대표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등 한층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이후 그는 승승장구하면서 세리에A 정상급 수비수로 자리잡았다. 2018년 여름엔 세리에A 명문 라치오로 이적하기에 이르렀다.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지난 3번의 유로 2020 예선 경기 중 2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조금씩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과거 뉴캐슬에서 뛰었던 호나스 구티에레스를 비롯해 최근만 하더라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주장 마르코 루스와 아틀레틱 빌바오 수비수 예라이 알베르스 등 고환암에서 돌아온 선수들은 있지만 아체르비처럼 항암 치료 이후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한 케이스는 찾기 어렵다. 하지만 아체르비는 도리어 고환암 덕에 더 강해질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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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탈리아 언론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께서 사망한 이후 난 바닥으로 떨어졌다. 당시 난 밀란에 있었는데 그 무엇도 나에게 자극이 되지 않았다. 더이상 어떻게 뛰어야 할 지도 몰랐고, 왜 뛰어야 하는 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결국 난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모든 걸 들이마셨다"라며 부친 사망 이후의 상실감을 표현했다.

그는 이어서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환암이 날 알콜 중독에서 구해냈다. 난 고환암에 걸리면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싸움을 시작했다. 심지어 난 질병이 날 더 향상시켰다고 말할 수도 있다. 질병이 나로부터 회환과 후회를 잊게 만들어주었다"라며 고환암 때문에 더 강해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난 과거와는 달리 이제 더 이상 꿈꾸는 걸 멈추고 실현 가능한 목표들을 세워나가는 걸 선호하게 됐다. 예를 들어 대표팀에서 뛰는 걸 바랐고, 난 이제 그 곳에서 뛰고 있다"라고 전하면서 "지금의 내 목표는 38세까지 선수로 뛰는 것이다. 이후 난 감독이 될 것이다"라며 목표를 밝혔다. 고환암도 극복한 아체르비인 만큼 그 어떤 일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