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개막이 연기된 K리그를 ‘이참에’ 자세히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준비했다. 올드팬에게는 향수를, 입문팬에게는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
축구는 오롯이 감독 혼자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코칭 스태프 및 구성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다. 그중 어디서 본 것 같은, 낯익은 얼굴의 코치들을 주목해보았다. ‘라떼는 말이야~’ 왕년에 잘 나갔던 그분들은 어디에 있을까? 구단별로 알아보았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최용수 감독과 FC서울은 명가 회복을 노린다. 지난 2011년 서울에 부임한 최용수 감독은 2012년 K리그 우승,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14년 FA컵 준우승, 2015년 FA컵 우승 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과거만큼 넉넉한 재정은 아니지만 최고의 부흥기를 이끈 코칭 스태프들과 다시 손발을 맞추어 명가 회복을 준비하고 있다.
김성재 수석코치는 오랜 시간 최용수 감독과 함께 했다. 1999년 안양 LG에서 프로에 데뷔하여 2005년까지 서울에서 뛰었다. 현역 시절에는 약 2년간 최용수 감독과 손발을 맞추었다. 2006년부터 경남, 전남을 거쳐 2009년에 은퇴하였으며 통산 269경기 13골 11도움을 기록했다. 2010년 친정팀 서울 2군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김성재 코치는 2011시즌 중반 임시 감독에 오른 최용수 감독을 보좌하며 부진이던 팀 분위기를 바꾸었다. 이후 서울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고 2016년 최용수 감독과 함께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옮겼다. 그는 2018시즌 중반 서울에 복귀하여 10월 최용수 감독과 재회했다.

신범철 골키퍼 코치도 올 시즌부터 함께한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2016년 장쑤 시절 최용수 감독과 함께했다. 신범철 골키퍼는 현역 시절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하며 두각을 나타내었고 당대 최고라 불린 부산 대우 로얄즈에 1993년 입단하며 황금기를 이끌었다.
부상으로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였지만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자리를 확보하며 이름을 날렸다. 1997년 부산의 3관왕(리그, 리그컵 2개 우승)에 기여한 그는 이후 수원, 인천을 거쳤다. 통산 176경기 215실점을 기록한 신범철 골키퍼는 은퇴 후 인천 코치를 시작으로 서울, 수원, 장쑤, 전남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수비수 출신인 윤희준 역시 부산에서 잔뼈가 굵다. 1995년 부산에서 데뷔하여 2005년까지 활약했다. 2004년에는 주장으로 부산의 FA컵 첫 우승을 이끌었으며 2006년 전남에서 은퇴하였다. 통산 252경기 10골 8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황선홍 감독과 함께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며 경력을 쌓았고 수비 지도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이외에도 2004년 서울에서 데뷔한 이정열 코치는 인천, 성남 등을 거쳐 통산 97경기 1골을 기록했다. 현역 은퇴 후 서울의 유스인 오산고와 경남FC 코치를 거쳤다. 박혁순 코치는 프로에서 빛을 보지 못하였지만 꾸준한 관리로 내셔널리그에서 오랫 동안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은퇴 이후에도 서울의 U-15세부터 성실히 지도자 경력을 쌓아 단단한 기반을 다졌다.
fc서울이 같은 사례처럼 서울은 코칭 스태프도 체계적인 시스템이다. 현재 산하 유스팀 오산고는 국가대표 출신 차두리 감독을 포함하여 김진규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 = Getty Images,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