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축구회관] 양은희 기자 = 5일 오후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조현우의 울산 입단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조현우는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나온 뒤인 지난 1월 20일 대구를 떠나 울산으로 이적했다. 조현우는 기자 간담회에서 입단 소감부터 올 시즌 목표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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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부터 태국 전지훈련을 마치고 온 선수단에 본격 합류한 조현우는 "굉장히 딱딱할 줄 알았는데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라며 처음 이적한 구단에 대한 첫 인상을 전했다. 시즌 준비에 대해서는 "코칭 스태프와 미팅을 통해서 부상 안 당하고 조급하지 않게 훈련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올 시즌 한 번도 지고 싶지 않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기성용, 이청용의 K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 조현우는 "기성용, 이청용 선수가 오게 된다면 굉장히 영광이다. K리그가 더 발전할 것이다. 팬분들도 더 즐거울 것이다."라며 조심스럽게 기대를 내비쳤다.
다음은 조현우와의 일문일답
- 입단 소감은.
울산에서 이렇게 크게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작년에 우승을 아쉽게 놓쳤는데 올해는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 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 조현우의 거취가 큰 관심이었다. 울산으로 가게 된 계기는.
대표팀에서 울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김)태환이 형이 같이 뛰어보고 싶다고 했다. 기초군사훈련에 가기 전에 에이전트에게 모든 걸 맡겼고 다녀와서 이야기해보니 울산이 정말 나를 크게 원한다는 것을 느꼈다.
- 팀 훈련 분위기는 어떤가.
팀을 처음 옮기게 되었는데 굉장히 딱딱할 줄 알았다. (실제로는) 분위기가 매우 좋았고,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코칭 스태프 모두가 도와주고 있다. 선수들이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고 나 역시 훈련에 잘 임하고 있다.
- 직접 울산 선수들과 훈련해본 소감이 어떤지.
선수들의 기본 실력이 워낙 좋다. 코칭 스태프와 미팅을 통해서 부상 안 당하고 조급하지 않게 훈련하기로 했다. 현재 훈련을 잘 하고 있다. 리그도 있고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도 있지만 너무 급하지 않게 준비하려고 한다.
- 팀에서 누가 많이 도와주나.
김태환 선수가 가장 많이 도와줬고 박주호 선수도 도와줬다. 다들 대표팀에서 만났었기 때문에 많이 환영해줬다. 구단에서도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린다.
- 김도훈 감독의 어떤 점이 좋았나.
감독님이 후방에서부터 빌드업 하는 것을 원하신다. (후방 빌드업에 대해) 완벽히 적응하진 않았기 때문에 더 같이 하고 싶었다. 대표팀에서 들을 때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들었다. 작년에 우승을 놓쳤기 때문에 같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생각으로 왔다.
- 대구와 이별한 과정에 대해서 알려달라.
2019 시즌 시작하기 전에 대구와 이야기할 당시부터 의사표현을 확실히 했다. 대구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말이 있는데, 미팅을 통해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 확실히 의사표현을 했다고 생각한다. (대구에 정확히 어떤 입장을 전달했나?)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충분히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 분데스리가 구단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나는 거절하지 않았다. 대구과 이야기하면서 잘 안 됐다. 지금 생각하면 조광래 사장님도 나를 높이 평가하셨고 좋게 생각해주셨다고 생각한다. 더 자세히 이야기하고 싶지만 대구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어렵다.
- 대구에 있을 때부터 추진해 온 유럽행에 대한 생각은.
유럽행에 대한 꿈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일단 울산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민국 골키퍼의 해외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나가고 싶었고 그런 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만큼 아쉬움도 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 골키퍼의 해외진출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유럽 진출을 추진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어려움은 딱히 없는 것 같다. 언어적인 부분도 가서 적응하면 되는 부분이고,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한다.
- 현재 기성용, 이청용의 K리그 복귀설도 나오고 있다. K리그 선수로서 생각은 어떤가.
기성용, 이청용 선수가 오게 된다면 굉장히 영광이다. K리그가 더 발전할 것이다. 팬분들도 더 즐거울 것이다. 물론 기존 K리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더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 지금까지 울산을 상대하면서 가장 막기 부담스러웠던 선수는.
주니오 선수와 같은 팀에서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돼서 반가웠다. 올해도 다른 팀을 상대로 많은 골을 넣을 거라 생각한다.
- 울산을 떠난 김승규와 대화를 나눴나.
최근에 연락을 했었다. 팀 색깔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 내가 모르는 부분과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줬다.
- 울산 이적을 통해 새로운 동기부여를 가지게 됐는데, 어떤 부분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싶나.
공을 잡은 후 빠르게 전방 역습으로 연결하는 것이 나의 강점이다. (이런 부분이) 팀과 잘 맞을 것 같다. 계속 경쟁해야겠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개인적인 목표는 올 시즌 한 번도 지고 싶지 않다. 우승만 바라보고 있다. (더 구체적으로는) 0점대 방어율을 만들고 싶고, 무실점 경기를 가장 많이 기록하고 싶다. 울산에 빠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어시스트도 하고 싶다. 그래도 가장 큰 목표는 우승이다.
- 대구에서는 ‘대헤아’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울산에서 바라는 별명이 있다면.
어떤 것도 다 좋을 것 같다. 지금은 기초군사훈련 때문에 검정색으로 염색했지만 다시 노란색으로 염색해서 '빛현우'라는 말을 듣고 싶다. 경기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테니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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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처음으로 ACL을 경험했다. 올 시즌 ACL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작년에 처음으로 ACL를 경험하면서 굉장히 설?다. 리그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많은 동기부여가 됐다. 아쉽게 정상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올해는 충분히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ACL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내 이름을 많이 알리고, 넓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굉장히 많이 기대하고 있고 리그 또한 기대하고 있다.
- 대구 팬들과 울산 팬들에게 한 마디.
먼저 대구 그라지예 팬분들께 믿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울산현대 팬분들께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테니까 많이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좋겠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자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