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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가 말하는 토트넘, 로즈, 그리고 레비 회장 [GOAL 인터뷰]

(지난 2018년 골닷컴과 만난 이영표. 사진=이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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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레전드이자 전 토트넘 플레이어 이영표. 그와 서면으로 가진 그 자신, 손흥민, 토트넘 등에 대한 인터뷰. 

[골닷컴] 이성모 기자 = 오늘날 한국 축구팬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클럽 중 하나는 단연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이다. 

날이 갈수록 더 발전하는 손흥민처럼, 토트넘이라는 구단 역시 포체티노 감독이 맡은 후 어느새 매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당연시되는, 이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한 명실공히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로 성장했다. 그렇게 손흥민이라는 선수와, 토트넘이라는 팀 모두가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생생히 지켜볼 수 있는 것은 한국의 축구팬들에게 대단한 행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토트넘과 한국 축구에 대해 논하자면, 손흥민 이전에 이영표가 있었다. 대한민국 축구 역사 최고의 레프트백으로 인정받는 이영표는 2005년 토트넘에 입단해 2008년까지 3시즌간 활약하면서 팀의 2년 연속 리그 5위('빅4'의 시대였던 당시 리그 5위라는 성적은 토트넘겐 대단한 업적이었다)에 공헌하고 2008년 토트넘의 리그컵 우승에도 기여한 선수였다. 그런 그의 활약이 있었기에, 현재도 토트넘의 오랜 팬들은 이영표라는 이름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골닷컴'은 최근 토트넘 훈련장을 방문해 손흥민과 만난 이영표와 서면 인터뷰를 갖고 그의 토트넘에 대한 기억, 포체티노 감독, 레비 회장, 그리고 손흥민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아래는 이영표와 가진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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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 안녕하세요 위원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위원님의 근황과 최근에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이영표 : 은퇴 후에 밴쿠버 화이트 캡스 FC의 엠버서더 활동을 하고 있고 최근에 작은 일을 하나 시작했습니다. 또 국가의 스포츠시스템을 개선하는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 최근 토트넘 훈련장 방문한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어떻게 방문한 것인지, 손흥민 선수와는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영표 : 먼저는 손흥민 선수를 기록하는 여러 편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하는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토트넘 클럽을 방문했고 또한 바쁜 일정때문에 토트넘에서 요청한 몇몇 일들에 응하지 못한 미안함도 있어서 겸사겸사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손흥민 선수와는 토트넘 팀 전체의 상황과 토트넘에서의 개인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손흥민 스스로 토트넘 생활에 상당히 만족해하고 있었고 특히 토트넘 구단에 많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축구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행복해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토트넘 3년을 뒤 돌아볼 때도 제일 좋았던 것은 선수들은 물론이고 함께 일하는 스텝들이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어서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골닷컴 : 손흥민 선수 말고 다른 선수와도 대화를 나눈 선수가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합니다. 

이영표 : 저랑 함께 뛰었던 선수들은 모두 은퇴를 하거나 이적을 해서 만나지는 못했지만 대니 로즈처럼 그 당시 유스팀에서 뛴 선수들이 한 두 명 1군 스쿼드에 있기는 합니다. 

특히 제가 당시 유스팀에 있었던 대니 로즈를 기억하는 이유는 당시 유스 선수들은 각자의 포지션이 같은 1군 선수들의 축구화를 정리하고 닦는 일을 했습니다. 아마도 어린 선수들을 훈육하기 위한 구단의 정책이었던 같은데 그때 대니 로즈가 제 축구화를 닦았었고 가끔 축구화를 주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아주 훌륭한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골닷컴 : 위원님 소셜미디어에서 사진을 보니 포체티노 감독과도 만난 것 같던데요.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는지요? 

이영표 : 포체티노 감독과는 아주 짧은 만남을 가졌는데 올시즌의 성과에 대해 축하한다는 말을 했고 포체티노 감독은 아주 친절하게 저를 대해줬습니다. 밖에서 볼 때보다 훨씬 더 나이스한 사람이었습니다. 왜 선수들 모두가 한결같이 감독을 잘 따르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골닷컴 : 위원님의 토트넘 입단 첫 해(05/06시즌) 마틴 욜 감독 아래 프리미어리그 첫 5위를 차지하며 역대급 성공적인 시즌이라 평가받았었습니다. 당시와 올시즌을 비교한다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술, 팀 분위기, 성공 원동력 등등에서요. 

이영표 : 05/06 그리고 06/07 시즌 우리는 연속으로 리그 5위를 했었는데 특히 마지막 경기(웨스트햄)를 앞두고 우리는 아스널에 승점 1점이 앞선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었죠. 그리고 마지막 경기 전날 많은 선수들이 호텔에서 준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서 고생을 했고 우리는 결국 5위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그때 우리가 4위로 리그를 마감했더라면 토트넘이 지금보다 더 빨리 좋은 시간을 맞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당시보다 지금이 훨씬 더 안정되고 강한 느낌이 듭니다. 구단의 위상도 상당히 달라졌고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고 있습니다.

골닷컴 : 10여년 사이에 토트넘이 큰 발전을 한 것 같습니다. 전 선수로서 이를 보는 소감, 그리고 위원님이 생각하시는 그 비결은요? 

이영표 : 토트넘은 지난 10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다니엘 레비 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큰 결정에서 부터 작은 결정에 이르기까지 구단의 일들을 직접 챙기는 레비 회장의 열정은 제가 보기에 20개 구단 중에서 단연 으뜸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토트넘을 보면 그가 내린 결정들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토트넘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 손흥민에 대한 이영표 위원의 생각은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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