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 김병수한국프로축구연맹

이영재, 병수볼에서 ‘날개’ 달다

[골닷컴] 박병규 기자 = 올여름 강원FC로 이적한 미드필더 이영재가 김병수 감독 지도 아래 날개를 달았다. 이영재는 10경기에서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강원은 지난 20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FC서울과 34라운드 맞대결에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현식의 멀티골 맹활약이 돋보였지만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영재의 숨은 뒷받침도 돋보였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이영재는 올여름 경남FC에서 강원으로 이적하였다. 강원의 제리치를 원했던 경남이 현금+이영재 맞트레이드 카드를 내밀었고, 강원은 이에 동의했다. 경남은 높이와 결정력을 갖춘 제리치를 확보했고 강원은 점유율 축구에 최적화된 자원을 얻으며 양 팀에게 윈-윈(Win-Win)이 된 거래였다. 

이영재는 지난 2015년 울산 현대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다. 첫해 10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였고 이듬해 경험을 쌓기 위해 부산아이파크로 임대되었다. 그리고 2017년 울산으로 복귀하여 2018년까지 52경기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울산 시절 가능성은 인정받았으나 경쟁이 치열한 팀 사정 상 강한 임팩트는 남기지 못했다. 

결국 그는 올 시즌 경남으로 이적하며 반전을 꿈꿨지만 고질적인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과거 연령별 대표팀에도 뽑히며 재능은 인정받았지만 항상 잔부상이 따라왔다. 시즌 초 경남의 동계훈련부터 부상을 입은 탓에 자신감은 점점 떨어졌다. 이영재도 당시를 떠올리며 “위축되었고, 나 자신을 못 믿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악바리 근성으로 슬럼프를 극복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강원 이적은 걱정과 달리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병수볼’이라 불리는 김병수 감독의 축구는 제 옷 마냥 딱 맞았다. 강원 이적 후 두 번째 경기 만에 득점을 신고한 이영재는 이어진 강호 전북 현대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안타깝게도 다시 부상이 찾아왔지만 이영재는 친정팀 경남을 상대로 복귀골을 터트리며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이영재 김병수한국프로축구연맹

이영재의 진가는 서울과 파이널 라운드 A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0-1로 뒤지던 후반 6분 정확한 크로스로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이어 1-2로 패색이 짙던 후반 41분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탄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로 결국 승리했다. 이영재는 프로 통산 100경기 출전을 골과 도움, 그리고 승리로 자축했다.   

프로 데뷔 5년 차인 그는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기록한 2골 2도움이 개인 커리어의 최다 공격포인트였다. 하지만 강원에서 단 10경기 만에 6골 4도움이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제 이영재의 발끝은 친정팀 울산을 겨눈다. 강원이 오는 26일 물오른 이영재의 활약을 앞세워 울산의 우승 경쟁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