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첼시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선수 4인방(티모 베르너, 하킴 지예흐, 벤 칠웰, 티아구 실바)의 맹활약에 힘입어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4-1 대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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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스탬포드 브릿지 홈에서 열린 2020/21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8라운드에서 최하위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4-1 대파했다. 이와 함께 첼시는 최근 공식 대회 4연승 포함 11경기 무패(6승 5무) 행진을 이어오는 데 성공했다.
이 경기에서 첼시는 최근 재미를 보고 있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태미 에이브러햄 최전방 공격수로 위치한 가운데 티모 베르너와 하킴 지예흐가 좌우에 서면서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다. 은골로 캉테를 중심으로 메이슨 마운트와 마테오 코바치치가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 벤 칠웰과 리스 제임스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고, 티아구 실바와 커트 주마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에두아르 망디 골키퍼가 지켰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결장한 카이 하베르츠를 제외하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5명의 선수(베르너, 지예흐, 칠웰, 실바, 망디)를 모두 가동한 첼시이다.
https://www.buildlineup.com/결과부터 얘기하도록 하겠다. 골키퍼인 망디를 제외한 영입 선수 4인방이 모두 골을 합작하면서 4-1 대승을 견인했다.
첼시는 경기 시작 8분 만에 셰필드 공격수 데이빗 맥골드릭에게 이른 시간에 먼저 실점을 허용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첼시는 23분경 지예흐의 롱패스를 코바치치의 컷백 패스(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로 연결한 걸 에이브러햄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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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 이후 본격적으로 영입 선수 4인방의 활약상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먼저 34분경, 지예흐의 크로스를 먼포스트로 쇄도해 들어오던 칠웰이 골대 바로 앞에서 가볍게 골을 넣으며 첼시가 리드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이어서 76분경, 지예흐의 간접 프리킥을 실바가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마지막으로 79분경 캉테와 셰필드 왼쪽 윙백 맥스 로우의 경합 과정에서 뒤로 흐른 볼을 베르너가 잡아서 골을 추가하면서 4-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의 영웅은 다름 아닌 지예흐였다. 지예흐는 2도움은 물론 첼시의 첫 골에 있어서도 기점이 되는 롱패스를 연결해주었다.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는 무려 6회로 이번 시즌 EPL 한 경기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도움 해트트릭도 가능했으나 78분경 지예흐의 로빙 패스를 받은 베르너의 슈팅이 골키퍼 손끝을 스치고선 골대 맞고 나가면서 아쉽게 2도움에 만족해야 했다.
베르너는 비록 한 골에 그치긴 했으나 31분경과 79분경에 두 차례나 골대를 맞추는 불운이 있었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선수답게 출전 선수들 중 순간 속도 1위에 해당하는 33.45km/h를 자랑하면서 셰필드의 뒷공간을 흔들어놓은 베르너이다.
칠웰은 측면 수비수임에도 잦은 오버래핑으로 공격을 감행하면서 셰필드의 측면을 파괴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슈팅 3회를 모두 유효 슈팅으로 가져갔고, 키패스 2회를 기록하면서 공격적인 측면에서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천금같은 역전골을 넣으며 승리에 기여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바는 노련하게 수비 라인을 지휘하면서 수비적으로도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볼터치(120회)와 패스 성공(100회)에 더해 가장 많은 공중볼을 획득(4회)한 실바이다. 이에 더해 만 36세 46일의 나이에 감격적인 EPL 데뷔골을 넣었다. 이는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글렌 호들(만 36세 150일)에 이어 구단 역대 최고령 EPL 데뷔골 2위에 해당한다.
첼시는 이번 여름,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여름 이적 시장을 보낸 구단이다. 유일하게 2억 파운드가 넘는 이적료(2억 2,800만 파운드, 한화 약 3,363억)를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출(2위는 맨체스터 시티 1억 5,500만 파운드)하면서 카이 하베르츠와 베르너, 칠웰, 지예흐, 망디, 실바를 영입한 것. 다른 구단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재정적인 타격을 받았으나 첼시는 유소년 영입에 있어 위반 행위가 적발되어 2019/20 시즌 선수 영입 금지 처분을 받았기에 자금이 비축되어 있었다. 1년간 모아놓은 이적료를 이번에 과감하게 지출하면서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단행한 첼시이다.
무려 6명의 선수가 새로 팀에 가세하다 보니 초반엔 다소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패배는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에게 당한 EPL 2라운드(0-2)가 유일했으나 초반 9경기에서 3승 5무 1패로 승리가 너무 적었던 것.
그래도 첼시는 실바와 망디가 가세하면서 수비부터 안정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첼시는 세비야와의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1차전부터 3일 전에 열린 스타드 렌과의 3차전까지 공식 대회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며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맥골드릭에게 실점한 게 무려 458분 만의 첫 실점이었다. 특히 망디 개인에게 있어선 첫 EPL 실점이기도 했다. 이전까지 EPL 3경기 포함 공식 대회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던 망디였다.
이에 더해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했던 지예흐가 복귀하면서 공격도 완성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크라스노다르와의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2차전을 시작으로 이번 셰필드전까지 공식 대회 4경기 연속 3골 이상을 넣으면서 14득점(경기당 3.5골)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는 첼시이다.
베르너는 4경기 연속 골(5골 1도움)을 넣으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시즌 첼시 소속으로 공식 대회 12경기에 출전해 8골 2도움을 올리며 빠르게 팀의 주포로 자리잡고 있는 베르너이다. 더 놀라운 점은 그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의 파울을 유도하면서 벌써 페널티 킥을 5차례나 얻어냈다는 데에 있다.
지예흐는 선발 출전한 4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리며 놀라운 득점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로 빠졌으나 하베르츠 역시 공식 대회 10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올리며 순조롭게 녹아들고 있다. 칠웰은 첼시 소속으로 EPL 홈 3경기에서 2골 2도움을 올리며 유난히 스탬포드 브릿지 홈에서 강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이렇듯 첼시는 초반 다소 적응기를 거치긴 했으나 영입한 6명의 선수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팀에 안착하면서 뜨거운 상승세를 자랑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좋은 호흡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보다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첼시이다. 괜히 '이맛현(이 맛에 현금을 쓴다)'이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