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브라질 21세 이하 국가대표팀 출신인 서울 이랜드의 외국인 공격수 더글라스 쿠티뉴가 서울 이랜드에게 잇달아 승리를 안기고 있다. 개막 후 뜻밖의 공격 부진에 긴급 영입한 쿠티뉴는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쿠티뉴는 14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6라운드에서 FC안양을 상대로 역전 결승골과 쐐기골을 뽑았다. 서울 이랜드는 안양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23세 이하 대표팀 소속의 신인 서경주의 동점골에 쿠티뉴의 멀티골, 김민균의 골을 묶어 4-1 대역전승을 거뒀다. 6라운드에 리그 첫 승을 신고한 서울 이랜드는 최하위 탈출에도 성공했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서울 이랜드는 전반 24분 안양의 김상원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이 끝나기 전 동점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 수비수 서경주가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40여미터를 질주한 뒤 페널티박스에 진입해 과감한 슛으로 마무리했다.
1-1 동점으로 전반을 마친 서울 이랜드는 후반 매공을 퍼부었다. 쿠티뉴가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22분 허범산이 올인 크로스를 헤딩 골로 마무리했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판정이 번복되며 골로 인정됐다. 지난 5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 골이었다.
자신감이 오른 서울 이랜드는 안양을 거세게 몰아쳤고, 후반 29분 김경준의 어시스트로 김민균이 골망을 흔들며 3-1로 앞서 나갔다. 쿠티뉴는 후반 34분 김민균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터트리며 4-1 대역전승의 방점을 찍었다.
올 시즌 리그 5경기에서 3골을 넣는 골 가뭄에 시달린 서울 이랜드는 이날만 4골을 폭발시켰다. 해결사를 기대하고 영입한 쿠티뉴가 완벽히 화답했다. 마스다, 두아르테, 알렉스로 외국인 선수 진용을 짠 서울 이랜드는 당초 여름 이적시장에 나머지 1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득점력 문제로 부진에 빠지자 박공원 단장은 개막 후 과감하게 쿠티뉴를 수혈했다.
브라질 각급 대표팀 출신인 쿠티뉴는 한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스카우팅 리스트에 뒀던 특급 유망주다. 아틀레티코 파라나엔시, 크루제이루, 포르투갈의 SC브라가 등을 거쳤다. 하지만 최근 3년간 부진에 빠졌고, 분위기 전환을 위해 한국행을 택했다.
3월 중순 합류한 쿠티뉴는 선수단 숙소 생활을 자청하며 재기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데뷔전이었던 부천과의 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리며 역전승을 이끌어 눈길을 모았다.
K리그2 첫 경기였던 아산전에서는 침묵했지만, 지난 6일 수원FC와의 5라운드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자신의 K리그 첫 골이자 경기 동점골로 무승부를 이끌었다. 그리고 드디어 4번째 경기에서 첫 멀티골을 터트리며 서울 이랜드에게 K리그 첫 승까지 안겼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쿠티뉴가 본격적인 해결사 역할을 시작한 덕에 5라운드까지 3무 2패를 기록 중이던 서울 이랜드는 K리그2 10개 팀 중 가장 늦게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대신 이날 승리로 전남, 안양을 밀어내고 8위로 뛰어올랐다.
서울 이랜드가 안양전 승리로 얻은 것은 쿠티뉴의 기량 확인 만이 아니다. 팀이 기대가 큰 김민균이 1골 1도움, 허범산이 1도움을 올렸다. 신인 서경주와 공격의 젊은 피인 김경준도 각각 골과 도움을 기록했다. 반전을 약속한 서울 이랜드는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