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GK 베이란반드의 경이로운 무실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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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 노리는 이란의 수호신 베이란반드, 최근 대표팀에서 출전한 공식전 19경기 중 16경기 무실점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도 뚫지 못한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26)가 아시안컵에서도 압도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지난 21일(한국시각) UAE 아부다비에서 오만을 상대한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경기를 2-0 완승으로 장식했다. 그러나 사실 이란은 이날 초반부터 페널티 킥을 헌납하는 위기에 직면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오만이 페널티 킥을 얻어내며 이란이 이번 대회 첫 실점과 함께 16강 탈락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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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란에는 수호신 베이란반드가 있었다. 베이란반드는 오만 미드필더 아흐메드 카노가 왼쪽으로 낮게 깔아 찬 슈팅을 빠른 반사 신경을 발휘하며 손끝으로 막아냈다.

결국, 이란은 베이란반드의 선방 덕분에 이날 역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란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경기 중 9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란이 당시 유일하게 실점을 기록한 시리아전은 이미 본선행을 확정한 후 치른 최종전이었다. 이어 이란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도 스페인, 포르투갈에 한 골씩을 헌납했으나 3경기 2골로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이란의 막강한 수비력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지난 8년간 팀을 이끌며 구축한 조직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골문을 지킨 베이란반드가 펼친 개인의 맹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4년 이란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베이란반드가 붙박이 주전이 된 건 지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부터다. 그는 이란 대표팀에서 지난 오만전까지 친선 경기를 제외한 공식 대회(월드컵 예선, 본선, 아시안컵 본선)에서 총 19경기에 출전했다. 이 중 베이란반드는 무실점 16경기, 총 실점 4골을 기록했다. 그의 공식전 경기당 평균 실점은 단 0.21골에 불과한 셈이다.

이 중 베이란반드가 유일하게 2골을 헌납한 시리아전은 이란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치른 아시아 최종예선 B조 마지막 경기였다. 이를 제외하면 그는 월드컵 본선 스페인전에서 디에고 코스타, 포르투갈전에서 히카르두 콰레스마에게 1골씩을 허용했을 뿐 이 외 공식 경기에서는 실점을 한 적이 없다. 한국 또한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그를 상대한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심지어 월드컵 본선에서는 호날두마저 베이란반드의 손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이란에 1-0으로 앞선 53분 페널티 키커로 나섰으나 베이란반드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이란은 경기 종료 직전 카림 안사리파드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이처럼 베이란반드는 페널티 킥 선방에 일가견이 있는 골키퍼다. 그는 개인 통산 이란 대표팀에서 페널티 킥 총 4회 중 3회 선방에 성공하며 방어율 75%를 기록 중이다. 베이란반드의 소속팀이자 이란 명문 페르세폴리스의 자국 리그와 AFC 챔피언스 리그 기록을 포함해도 그는 페널티 킥 총 18회 중 6회를 선방하며 빼어난 반사 신경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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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베이란반드는 선방 능력 외에 공격을 전개하는 데도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그는 손으로 던지는 '드로잉'이 웬만한 골키퍼가 발로 길게 차는 골킥 만큼 멀리 날아가는 이색적인 능력의 소유자다. 베이란반드가 던지는 공이 하프라인을 넘어 공격 진영까지 진입하는 건 그가 출전한 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현재 이란 대표팀에는 베이란반드 외에도 포르투갈 1부 리그 구단 마리티무에서 활약 중인 골키퍼 아미르 아베드자데(25)가 있다. 그러나 유럽파 골키퍼 아베드자데마저도 베이란반드의 활약에 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베이란반드는 소속팀 페르세폴리스에서 지난 2017/18 시즌 자국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16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의 총 실점 기록 또한 단 12점으로 경기당 평균 실점도 단 0.4골에 불과하다. 베이란반드는 아직 진행 중인 올 시즌에도 페르세폴리스에서 출전한 11경기 중 7경기 무실점, 총 실점 4골로 경기당 평균 0.3골만을 헌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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