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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없는 김학범호, 이동준의 존재감 빛난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 국가대표팀은 내년 1월 열리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준비에 한창이다. 당초 예정됐던 시리아와의 두 차례 친선전이 행정 문제로 취소되며 난감했지만 내부 경쟁을 강화하고, 대학팀(인천대)과 프로팀(FC안양, 9일 예정)과의 연습 경기로 대체했다. 

이번 소집에 김학범호의 에이스로 꼽히는 이동경(울산)은 없다. K리그, U-22 대표팀에서의 꾸준한 활약을 파울루 벤투 감독으로부터 인정받아 A대표팀에 합류했고, 지난 5일 조지아와의 친선전에 A매치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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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3 챔피언십 예선과 상반기 동안 가진 소집 훈련을 통해 옥석 가리기를 진행한 김학범 감독이지만, 이번 소집에는 지난 6월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이미 김학범호를 경험한 전세진(수원), 엄원상(광주), 이재익(알라이얀),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외에 황태현(안산), 오세훈(아산), 이지솔(대전)이 새로 가세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합류했다. 

하지만 6일 진행된 인천대와의 연습 경기를 보면 구관이 명관이었다. 프로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은 형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그 중에서도 이동준(부산)은 단연 돋보였다. 이미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도 이동경, 조영욱(서울)과 더불어 공격의 키 역할을 했던 그는 이후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으로 경기력이 더 올라온 모습으로 김학범호에 합류했다. 

인천대와의 연습 경기에서도 이동준은 오른쪽 윙어로 출전, 속도를 이용한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로 3골을 뽑아냈다. 부산에서 경기 운영 능력과 문전 부근에서의 해결 능력을 쌓은 것을 U-22 대표팀에 와서도 잘 활용했다. U-20 대표팀 멤버들이 주축이 됐던 전반전에 1골을 넣는데 그쳤던 U-22 대표팀은 이동준을 비롯한 기존 멤버가 중심이 된 후반에 무려 7골을 넣으며 대승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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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은 이날 경기 후 “원했던 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팀이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지만 감독님이 주문한 전술적 역할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승리 이면에 있는 의미를 설명했다. 각 포지션마다 해야 할 역할을 김학범 감독이 포인트로 짚어 줬고, 공격진은 전진 압박을 강조했는데 그것이 잘 이뤄졌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해트트릭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지만, “과정의 일부다. 경쟁에서 앞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더 노력해 감독님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 효과에 대해서는 “서로 도움을 주면서도 경쟁을 해야 한다. 묘한 긴장감이 있는데 이것이 팀을 강하게 만들 것이다”라며 긍정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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