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에스타, 비야, 포돌스키로 10위… 비셀 고베, 결국 감독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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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월드 클래스의 선수들을 모으고도 부진에 빠진 일본 J리그 비셀 고베가 빠른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스페인 출신의 후안 마누엘 리요 감독이 반년 만에 물러나고 전임 감독이었던 요시다 타카유키가 복귀한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고베는 17일 리요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리요 감독과 함께 온 이니고 도밍게스, 호르헤 무노즈 디아스 코치도 함께 떠나게 됐다. 리요 감독은 지난해 10월 고베를 맡았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영입하며 그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스페인 지도자를 물색했고, 리요 감독이 낙점 받았다.

올 시즌 고베는 다비드 비야라는 또 다른 스페인 출신의 슈퍼스타를 영입해 시즌을 시작했다. 바르셀로나 출신의 유망주였던 세르히 삼페르도 왔다. 기존의 루카스 포돌스키에 브라질 출신의 웰링턴과 단클레르, 한국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까지 외국인 선수만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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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인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의 전폭 지원 속에 고베는 최근 3년 동안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포돌스키를 시작으로 이니에스타, 비야까지 영입했다. 3명의 연봉 총액만 400억원이 넘는다.

구단 역사상 우승 경력이 없는 고베는 그들을 앞세워 J리그 정복은 물론 아시아까지 집어 삼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J리그는 고베의 이런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외국인 제한을 과감히 늘렸다. 리요 감독은 유럽에서 온 스타들을 안고 가며 그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는 책임자였다.

그러나 고베의 계획은 뜻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12승 9무 13패, 10위로 리그를 마치며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고베 예산의 1/3 수준이 콘사도레 삿포로가 돌풍을 일으키며 4위를 차지한 것과 대조됐다.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다. 비야까지 합류했음에도 7라운드까지 3승 1무 3패로 10위다. 최근 2연패를 당했는데 지난 주말에는 이니에스타가 2도움을 기록했음에도 수비가 무너지며 히로시마에 2-4 역전패를 당했다. 그 전에는 최하위권에 있는 마츠모토 야마가에게도 1-2로 패했다.

최근 3경기에서 9실점을 했는데 리요 감독의 판단 미스가 주요 원인이다. 이니에스타, 포돌스키, 비야 외에 웰링턴, 삼페르, 단클레르 등 필드 플레이어로 외국인 선수를 활용하기 위해 김승규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최근 4경기 연속 김승규가 빠졌는데 고베는 10실점을 하며 1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1승도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한 4-3 신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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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는 리요 감독 본인의 의사에 의한 계약 해지라고 했지만 사실상 경질에 가깝다. 감독과 코치가 대거 떠난 코칭스태프에는 요시다 전 감독이 돌아온다. 마르코스 비베스 전 코치도 함께 복귀한다. 리요 감독 선임이 실패였음을 인정한 것이다.

요시다 감독의 복귀는 최근 명단 제외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김승규에게는 중요한 터닝포인트다. 당장 수비 재건이 시급한 만큼 김승규가 다시 선발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요시다 감독은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재직하며 김승규를 주전으로 믿고 활용했던 지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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