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uain vs juventus

'이과인-피옹테크' 보누치부터 시작된 연쇄 이동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아르헨티나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이 결국 은사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첼시로 둥지를 옮기는 데 성공했다. 밀란은 제노아로부터 크지슈토프 피옹테크를 영입했으며, 피옹테크를 보낸 제노아는 로마에서 뛰었던 베티스의 파라과이 공격수 안토니오 사나브리아 영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24일 새벽 첼시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과인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밀란 또한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피옹테크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이과인 대체자 마련에 성공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연쇄 이동이었다. 관련된 클럽만 무려 5클럽이다. 그 주인공은 밀란과 첼시 그리고 유벤투스와 제노아, 여기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있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 보누치에서 시작된 연쇄 이동, 겨울 이적시장 다시금 불붙다

시작은 지난 여름이었다. 2017/2018시즌 이후 밀란의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는 유벤투스 복귀를 추진했고, 한 시즌 만의 밀란과 유벤투스는 다시 한 번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이 과정에서 밀란은 마티아 칼다라와 보누치를 스왑딜 했고, 추가로 이과인에 대한 임대 후 이적 옵션을 획득했다.

다만, 이과인의 이적료가 1,800만 유로(231억 원)에 달하면서, 이번 이적은 임대를 가장한 완전 이적이라는 설이 지배적이었다. 이탈리아 일부 매체에서는 유벤투스가 밀란의 FFP 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일종의 신사협정을 체결해, 이과인을 이적이 아닌 임대 형태로 밀란에 보내줬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즉, 이과인의 높은 이적료를 3년에 걸쳐 임대료 형식으로 분할한다는 설이었다.

반전의 계기가 된 것은 지난 12월 파울로 말디니 그리고 레오나르두의 인터뷰였다. 그 전만 하더라도, 밀란과 이과인의 완전 이적 옵션은 당연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던 중, 말디니가 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시 이과인에 대한 옵션을 행사하기 힘들 거라고 말하면서 이과인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레오나르두가 이과인에 대해 축구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전하면서, 다시 한 번 첼시 이적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 복잡해진 이과인 거취, 첼시행으로 매듭

공식적으로 이과인은 유벤투스 소속으로 밀란에 임대된 상태였다. 시즌 후 완전 이적 옵션이 있었지만, 밀란은 이과인의 기량 저하 그리고 파이낸셜 페이 플레이(FFP)를 이유로 완전 이적에 대해 꺼림칙한 반응을 보였고, 이틈 을 타 첼시가 이과인 영입에 다시금 관심을 보였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었다. 첼시는 모라타를 보내야 했다. 밀란 또한 이과인의 이탈로 공격수가 부족해지는 만큼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했다. 

때 마침 모라타에 관심을 보인 클럽이 등장했다. 바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과인은 원소속팀 유벤투스 동의 하에, 첼시로 임대 이적하고 아틀레티코는 모라타를 품게 된다. 그 다음은 밀란이었다. 밀란으로서는 이과인 대체자 마련을 위해 이적시장을 주시하던 중, 제노아의 피옹테크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세리에A 무대에서만 13골을 넣은 점도 고무적이었다. 1월 이적은 없다고 밝혔던 제노아지만 밀란과의 협상에 임했고, 결국 이적으로 매듭을 지었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 이과인 연쇄 이동 실속은 밀란이, 피해는 유벤투스?

이과인의 첼시 이적으로 가장 손해를 본 클럽은 유벤투스다. 유벤투스가 이과인을 내준 이유는 FFP탓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을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지급한 만큼 이를 메우기 위해 선수 이적이 필요했고, 결국 이과인에 대해 이적 옵션을 붙이면서 그의 밀란 이적을 허락했다. 

그러나 밀란이 이과인에 대해 완전 이적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재정적 손실을 입게 된 유벤투스다. 사면 그만이지만, 도중에 돌아온다면 복잡해진다.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첼시가 이과인을 완전 영입하면 되지만, 밀란의 전례를 고려하면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 상황.

반면 밀란은 금전적 이익을 얻게 됐다. 비싼 연봉 그리고 3600만 유로에 달하는 영입 옵션 금액을 아낄 수 있게 됐다. 또한 3500만 유로의 이적료로 피옹테크를 품게 되면서 이과인보다 8살 어리고, 세리에A에서 8골을 더 놓은 공격수를 데려오게 됐다. 이과인보다 저렴한 피옹테크의 연봉도 밀란으로서는 분명 이점이다. 

다만, 도의적인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거로 보인다. 이과인이 흔든 게 아니라 밀란 수뇌부 말디니-레오나르두가 이과인을 흔들었다는 점. 그리고 FFP를 이유로 이과인 완전 이적을 꺼렸던 팀이 피옹테크에 대해서는 이적료를 모두 지급한 점에 대해서도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게티 이미지 / 밀란 공식 홈페이지 / 첼시 공식 홈페이지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