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e Rebic Milan Juventus Serie AGetty

'이게 얼마 만이야' '1,356일' 밀란이 유벤투스를 잡는 데 걸린 시간 [칼치오 위클리]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리그 재개 이후, 제대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AC 밀란이 대어 유벤투스를 낚는 데 성공했다.

밀란은 8일 새벽(한국시각) '쥐세페 메아차(산 시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1라운드' 유벤투스와의 홈 경기에서 4-2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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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벤투스의 연속 득점, '한 시즌 밀란 주장' 보누치 핸들링에서 시작된 대역전극

후반 시작 3분 만에 유벤투스 선제 득점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부터 라비오가 과감한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밀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8분에는 호날두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콰드라도가 후방에서 길게 찔러준 패스를 밀란 수비진이 우왕좌왕한 틈을 타 호날두가 가볍게 마무리했다. 리그 26호 골이었다.

유벤투스가 쉽게 이기는 듯싶었지만, 밀란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7분 VAR 판독 끝에 '한 시즌 밀란 주장' 보누치의 핸들링 파울에 따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이브라히모비치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추격 불씨를 살렸다. 후반 21분에는 케시에가 이브라히모비치의 패스를 받은 이후 트래핑에 이은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게 다가 아니다. 곧바로 1분 뒤에는 하파엘 레앙이 유벤투스 수비진이 방심한 틈을 타 드리블 돌파에 이은 마무리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후반 35분 밀란은 레비치가 쐐기 골을 가동했다. 왼쪽 측면에서 산드루가 잘못 올려준 패스를 보나벤투라가 가로챘고, 이후 문전에 있던 레비치에게 연결했다. 레비치는 기다렸다는듯이 강력한 왼발 터닝 슈팅으로 4-2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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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6일 밀란의 굴욕적인 유벤투스전 전적

밀란과 유벤투스는 인터 밀란과 함께 세리에A 3강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는 과거형이었다. 유벤투스가 승승장구한 사이, 밀란과 인테르 모두 내림세였다. 그나마 인테르는 반등 가능성이야 있었지만, 밀란은 이도 저도 아니었다.

결과가 말해준다. 2011/2012시즌까지는 그래도 우승 경쟁을 이어갔지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치아구 시우바가 전력 이탈한 2012/2013시즌부터는 경쟁 상대가 되지 못했다.

기록이 말해준다. 최근 두 팀 맞대결 전적은 유벤투스의 압승이었다.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까지 포함해 밀란은 2016년 10월 22일 유벤투스전(1-0승리) 이후 11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그마저도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 1차전 맞대결 전까지는 9연패 중이었다. 세리에A 기준으로는 리그 6연패 중이었다.

이번에는 달랐다. 두 골을 먼저 내주며 흔들렸지만 4-2로 뒤집었다. 여기에 호날두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줬던 이브라히모비치 또한 '클래스'를 보여주며 2009/2010시즌 이후, 10시즌 만에 호날두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12번의 맞대결 중 두 번째 승리였다. 밀란 복귀 이후 출전한 9경기에서 즐라탄은 5골 3도움으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또한 밀란은 1989년 4-0 승리 이후, 무려 31년 만에 유벤투스를 상대로 4골을 가동하는 화력 쇼를 보여줬다. 반면 유벤투스는 2013년 10월 피오렌티나전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5분 만에 세 골이나 헌납하는 굴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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