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성모 칼럼니스트 = '운'이라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다. 운이라는 것은 '핑계'이고, 모든 것은 노력과 실력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축구를 보면 볼수록,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강인의 경우도 바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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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리노 감독은 분명히 발렌시아를 훌륭히 이끌고 좋은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나게 됐다. 2017년에 발렌시아 지휘봉을 잡아 팀을 챔피언스리그에 복귀시켰고, 국왕컵 우승이라는 뚜렷한 성과도 남겼다. 전술이 단조롭다, 재미가 없다는 비판도 물론 존재했지만, '결과로 말하는' 감독이라는 존재의 관점에서 볼 때 마르셀리노 감독은 발렌시아에서 이후로도 오래 높게 평가 받을 존재였다.
다만, 마르셀리노 감독의 존재는,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카데미에서부터 연령별 팀을 차분히 거쳐 1군까지 성장한 이강인이 1군에 데뷔할 시점의 발렌시아 감독이 마르셀리노 감독이었다는 것은 적어도 이강인에게 있어서는 분명한 '불운'이었다. 1군 팀의 전술 스타일 자체가 이강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기를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의(예를 들면 '공미'에서의)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물론, 마르셀리노 감독(혹은 발렌시아는) 최근 들어 특히 지난 프리시즌부터 이강인을 오른쪽 미드필더에 기용하는 이강인 측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필자가 지난 2월 '골닷컴'을 통해 단독 보도한 대로, 이강인의 에이전트 측이 구단에 처음 임대를 요구할 당시의 가장 큰 요구사항은 출전 기회와 함께 이강인이 말마르셀리노 감독 체계에서 그래도 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혹은 세컨드톱)에서의 활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4-2 전술을 고집하고, 유망주 육성보다는 즉시전력감 선수들을 통한 성과를 내는데 강점이 있는 마르셀리노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이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는 무리가 있었다.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다. 출전 시간,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의 출전이 필요했던 이강인의 '불운'이 끝나고 '행운'이 찾아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독일 유학파 출신으로 유럽 축구 전문가이자 유튜브에서 독일, 스페인 축구를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독서축구') 김현민 기자는 발렌시아의 새 지휘봉을 잡은 셀라데스 감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셀라데스 감독과 이강인의 '궁합'은 예측이 어렵다. 다만, 셀라데스 감독의 경우 현재까지 연령대별 대표팀 감독을 맡은 경력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어린 선수들을 다루는 데 친숙한 부분은 있다."
"또 셀라데스 감독은 4-2-3-1, 4-3-3 전술을 구사하는 감독이다. 그런 면에서 이강인이 선호하는 중앙 미드필드에서의 공격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배경이 생겼다."
"현재 까지 U-16, U-17, U-21 팀을 이끈 경력이 있는 감독인 만큼, 유망주 기용에 적극적이라고 말하기는 일러도 그들을 기용하는데 보수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볼 수 있다."
김현민 기자의 말처럼, 셀라데스 감독이 부임했다는 것만으로 그가 곧바로 이강인을 적극 기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는 섣부른 예측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발렌시아라는 팀에서, 이강인이 그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 생긴 것 만큼은 확실하다.
필자는 발렌시아 현장을 세차례 직접 방문해서 취재한 경험이 있다. 발렌시아의 회장으로부터, 유소년 코치, 훈련 촬영자 등, 훈련장을 오가며 만난 수많은 '발렌시아인'들은 하나같이 "이강인은 분명 1군 팀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잠재력과 능력을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큰 무리가 없다.
이강인은 1군에 진입하는 바로 그 시점에,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 감독의 지도 하에 제한적인 기회를 받으며 플레이해야 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이번의 감독 교체가 그에게는 불운 끝에 찾아오는 행운이 될 수 있을까?
그 행운이 지금 당장 올지 조금 더 기다려야할지는 알 수 없어도,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강인은 자신에게 찾아올 행운을 놓치지 않고 잡아낼 능력이 있고 준비가 된 선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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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성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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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마르셀리노 감독의 존재는,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아카데미에서부터 연령별 팀을 차분히 거쳐 1군까지 성장한 이강인이 1군에 데뷔할 시점의 발렌시아 감독이 마르셀리노 감독이었다는 것은 적어도 이강인에게 있어서는 분명한 '불운'이었다. 1군 팀의 전술 스타일 자체가 이강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기를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의(예를 들면 '공미'에서의)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물론, 마르셀리노 감독(혹은 발렌시아는) 최근 들어 특히 지난 프리시즌부터 이강인을 오른쪽 미드필더에 기용하는 이강인 측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필자가 지난 2월 '골닷컴'을 통해 단독 보도한 대로, 이강인의 에이전트 측이 구단에 처음 임대를 요구할 당시의 가장 큰 요구사항은 출전 기회와 함께 이강인이 말마르셀리노 감독 체계에서 그래도 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혹은 세컨드톱)에서의 활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4-2 전술을 고집하고, 유망주 육성보다는 즉시전력감 선수들을 통한 성과를 내는데 강점이 있는 마르셀리노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이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는 무리가 있었다.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다. 출전 시간,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의 출전이 필요했던 이강인의 '불운'이 끝나고 '행운'이 찾아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독일 유학파 출신으로 유럽 축구 전문가이자 유튜브에서 독일, 스페인 축구를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독서축구') 김현민 기자는 발렌시아의 새 지휘봉을 잡은 셀라데스 감독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셀라데스 감독과 이강인의 '궁합'은 예측이 어렵다. 다만, 셀라데스 감독의 경우 현재까지 연령대별 대표팀 감독을 맡은 경력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어린 선수들을 다루는 데 친숙한 부분은 있다."
"또 셀라데스 감독은 4-2-3-1, 4-3-3 전술을 구사하는 감독이다. 그런 면에서 이강인이 선호하는 중앙 미드필드에서의 공격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배경이 생겼다."
"현재 까지 U-16, U-17, U-21 팀을 이끈 경력이 있는 감독인 만큼, 유망주 기용에 적극적이라고 말하기는 일러도 그들을 기용하는데 보수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볼 수 있다."
김현민 기자의 말처럼, 셀라데스 감독이 부임했다는 것만으로 그가 곧바로 이강인을 적극 기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는 섣부른 예측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발렌시아라는 팀에서, 이강인이 그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보여줄 수 있는 환경이 생긴 것 만큼은 확실하다.
필자는 발렌시아 현장을 세차례 직접 방문해서 취재한 경험이 있다. 발렌시아의 회장으로부터, 유소년 코치, 훈련 촬영자 등, 훈련장을 오가며 만난 수많은 '발렌시아인'들은 하나같이 "이강인은 분명 1군 팀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잠재력과 능력을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큰 무리가 없다.
이강인은 1군에 진입하는 바로 그 시점에,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 감독의 지도 하에 제한적인 기회를 받으며 플레이해야 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이번의 감독 교체가 그에게는 불운 끝에 찾아오는 행운이 될 수 있을까?
그 행운이 지금 당장 올지 조금 더 기다려야할지는 알 수 없어도,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강인은 자신에게 찾아올 행운을 놓치지 않고 잡아낼 능력이 있고 준비가 된 선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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