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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백승호 성장은 곧 한국-라리가 끈끈한 관계 시작" [라리가 인터뷰]

AM 4:29 GMT+9 19. 1. 29.
세계적인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 사진=게티이미지

[골닷컴] 이하영 기자 = “한국은 라리가에게 매우 중요한 나라이다. 이강인, 백승호와 같은 젊은 한국 축구 스타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한국과 라리가의 끈끈한 관계 구축이 시작된다고 믿는다"

스페인 프로 축구 ‘프리메라리가’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이다. 세계 최고의 클럽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라리가에 속해있으며, 메시, 모드리치, 그리즈만 등 실력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축구선수 이강인(발렌시아CF)과 백승호(지로나FC)가 차례로 라리가에 데뷔하며 한국 축구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프리메라리가’다.

약 14년 전, 박지성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이뤄낸 이후 이영표, 기성용, 손흥민 등 한국 선수들이 연이어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을 보였고, 한국 내 프리미어리그 인기가 치솟았다.

그리고 이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들, 이강인과 백승호가 앞으로 활약할 프리메라리가로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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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라리가는 어떤 리그이며 프리미어리그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고, 라리가에서는 한국 축구팬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라리가 커머셜 디렉터(Commercial Director) ‘마틴(Martin)’과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마틴은 아시아 태평양지역 담당 커머셜 디렉터로 주로 아시아 지역의 기업과 라리가의 제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아시아를 라리가의 주요 전략 시장으로 보고, 아시아 내 기업들과 스폰서십을 맺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는 일이 주요업무이다. 한국은 라리가가 주목하는 아시아 지역 내 주요 시장이기도 하다.

마틴은 눈에 띄는 이력도 보유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 아스날에서 5년간(2013~2018) 일하다가 라리가로 직장을 옮겼다.

그는 아스날에서 라리가로 직장을 옮긴 이유로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자부하는 이곳에서 일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현재 라리가는 매우 흥미로운 시기에 있으며,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과 같이 선견지명 있는 수장의 비전에 맞춰 리그를 국제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이 라리가를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현재 라리가의 긍정적인 분위기와 국제적인 성장과 브랜드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 프리메라리가와 프리미어리그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마틴에게 두 리그의 주요 특징과 강점을 물었다.

마틴은 “내가 프리미어리그에서 일했던 ‘영국인’으로서, 영국 축구는 경쟁적인 본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반면, 라리가는 매우 기술적인 리그이며 최근 몇 년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라리가 클럽들과 선수들이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라리가의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2018 발롱도르를 수상했는데, 이는 최근 11번의 수상자 모두 라리가 소속 선수(호날두 5회, 메시 5회, 모드리치 1회)였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라리가가 당당하게 ‘세계 최고 리그’라고 자부할 수밖에 없는 근거를 댔다. 특히, 라리가 클럽은 유럽 대회에서도 굵직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골닷컴’은 라리가는 매 시즌 바르셀로나 또는 레알 마드리드(가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의 우승을 예견할 수 있는 반면 프리미어리그는 우승 및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때문에 프리미어리그가 라리가보다 흥미롭다는 의견이 존재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마틴은 “정중히 반대한다. 2018/19시즌 현재, 라리가는 올 시즌 가장 흥미진진한 리그 중 하나가 되었다”면서 유독 순위 경쟁이 치열한 이번시즌 라리가에 대해 얘기했다.

이번시즌 라리가 순위는 상당히 격동적이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만이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1~2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시즌 초반 리그 10위까지 처졌었고, 레알 마드리드 또한 리그 9위까지 떨어지며 강팀들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세비야, 알라베스, 에스파뇰이 때로는 리그 1~2위까지 오르기도 하며 흥미진진한 순위 싸움을 이어가는 중인 라리가다.

현재 라리가 1위는 바르셀로나,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위 레알 마드리드 순이지만, 중상위권 팀들의 승점 차가 상당히 적어 라운드마다 순위 변동이 잦다.

# ‘축구, 그 이상’을 추구하는 라리가

마틴은 라리가의 슬로건 “It's not football, It's LaLiga.(이건 축구가 아니다, 라리가다.)”에 대해 설명하면서 “오늘날 세계에서, 라리가는 소비자의 시간을 두고 넷플릭스와 아마존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리가는 축구 팬들을 콘텐츠 소비자로 보고, 이들을 위해 축구 그 이상의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한국 팬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라리가의 매력은 무엇일까. ‘골닷컴’은 라리가 측에서 한국 축구팬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물었다.

마틴은 “한국에는 글로벌 네트워크 대표가 있는데, 그는 싱가포르와 마드리드에 있는 본사와 함께 계속해서 한국 팬들과 관련된 이벤트들을 준비한다. 라리가의 한국 팬들을 위한 오프라인 이벤트와 온라인 디지털 홍보를 포함한 몇 가지 흥미로운 계획들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틴은 라리가의 매력에 대해 “라리가는 세계 최고의 팀들과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리그 자체적으로 가장 경쟁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한국 축구선수들의 수준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기에 앞으로 라리가에서 더 많은 한국 선수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미 발렌시아에서 데뷔한 이강인의 지속적인 발전이 한국 축구 팬들을 사로잡는데 확실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인터뷰 당시 백승호는 라리가 데뷔 전이었으나 현재는 이강인과 백승호 두 명의 한국 선수가 라리가 데뷔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 한국에는 라리가 팬 6백만 명 이상, 더 끈끈한 관계 구축 위한 '파트너십' 찾는다

특히 마틴은 이 시점에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스폰서)’이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리가가 계속해서 성장함에 따라, ‘파트너십’이 중요해졌다. 이는 라리가가 한국 팬들과 더 잘 소통할 수 있게끔 도와줄 수 있다. 또한, 우리는 라리가와 파트너십을 맺은 한국 기업에게 지역적 또는 세계적인 규모로 엄청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라리가는 한국에만 6백만 명 이상의 라리가 팬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 기업은 라리가와 제휴를 맺은 후 상품과 서비스 홍보를 위해 라리가 클럽들과 선수들의 지적재산과 라리가의 5천8백만 소셜미디어 팔로워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CSR 프로젝트 진행 등 파트너의 필요에 따라 유연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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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라리가와 한국 기업이 손을 잡으면 한국 라리가 팬들에게 다양한 이벤트가 제공되는 동시에 기업과 라리가의 홍보 및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긍정적인 방향이다.

그러면서 “최근 라리가는 한국에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과정을 시작했다. 바로 지금이 라리가를 한국 기업들에게 ‘성공 가능한’ 파트너십 기회라고 소개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이며 서로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회사들과 협력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마틴은 한국과 라리가의 ‘파트너십’을 강조하면서 마지막으로 “한국은 라리가에게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밝혔다. 그는 “이강인, 백승호와 같은 젊은 한국 축구 스타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한국과 라리가의 끈끈한 관계 구축이 시작된다고 믿는다”면서 앞으로 라리가와 한국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