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올여름 이적 의사를 밝힌 이강인(19)이 일단 소속팀 발렌시아에 잔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강인이 2019/20 시즌이 종료되는대로 이적을 원한다는 사실은 이미 스페인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밝혀졌다. 이강인의 팀 내 입지를 떠나 발렌시아는 올 시즌 내내 경기장 안팎에서 불안정했다. 마르셀리노,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이 차례로 경질됐으며 팀 성적은 9위로 주저앉으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는커녕 유로파 리그 진출도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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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강인은 올 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출전 횟수는 24경기로 적지 않았으나 선발 출전은 고작 여섯 경기, 출전 시간은 696분에 그쳤다. 결국,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으려면 이적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오는 2022년 발렌시아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그는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한 채 올여름 타 구단으로 이적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시즌이 종료된 후 발렌시아의 행보가 이강인의 마음을 돌려놓고 있다는 게 스페인 일간지 '아스'의 보도 내용이다. 해당 매체는 10일(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약속을 받았으며 신임 사령탑 하비 그라시아 감독이 부임하며 자신의 상황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는 그라시아 감독이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지도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단, 아직 이강인이 장기적으로 발렌시아에 잔류하겠다고 결심한 건 아니다. 최근 발렌시아에서 프리시즌 훈련을 시작한 이강인은 그라시아 감독 체제에서 자신의 입지를 지켜본 후 구단이 제시한 재계약을 고려할 계획이다. '아스'는 "이강인은 올 시즌 자신에게 어떤 역할이 주어지는지를 지켜본 후 구단의 장기 재계약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라시아 감독에게 발렌시아는 그가 지난 2000년대 후반부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후 맡은 가장 큰 구단이다. 그는 지도자 데뷔 후 비야레알 유소년 팀, 비야레알 2군을 맡았으며 폰테베드라, 카디스 등 스페인 하부 리그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그는 오사수나, 말라가, 루빈 카잔(러시아), 왓포드(잉글랜드)를 이끌며 유럽 최상위 무대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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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그라시아 감독의 손을 거쳐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선수는 AC 밀란 측면 공격수 사무 카스티예호, 베티스 공격수 후안미, 제노아 공격수 이아고 팔케 등이다.
그라시아 감독은 왓포드에서는 장기 부상에서 회복한 신예 미드필더 윌 휴즈를 적극적으로 중용하며 주전급 선수로 육성했다. 또한, 그는 루빈 카잔 시절에는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19세 측면 공격수 리파트 제말레티노프를 영입해 주전급 자원으로 활용했다. 제말레티노프는 이후 성장을 거듭하며 러시아 명문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로 이적했고, 작년에는 러시아 대표팀에 승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