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이강인이 지난 주말 레반테와의 ‘발렌시아 더비’에서 62분 활약 후 교체 아웃되었다. 발렌시아는 라이벌전에서 0-1로 패했고 1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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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만 보면 특이할 것 없는 경기였다. 매번 엎치락뒤치락 하는 발렌시아 더비에서 이번에는 레반테가 승리했다. 발렌시아의 승리로 끝난 첫 만남에 이어 올 시즌 장군멍군이었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교체카드 사용이 의아했다.
발렌시아의 하비 그라시아 감독는 후반 17분 첫번째 교체 아웃 선수로 이강인을 지목했다. 마누 바예호를 투입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1골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진 중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인 이강인을 뺀 점은 쉽게 납득가지 않는다.
경기 후 스페인 매체 ‘엘 데스마르케’는 “가장 잘하던 이강인이 첫번째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라며 꼬집었다. 현지 중계진도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던 선수”라고 평가했지만 이강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62분이었다.
문제는 이해할 수 없는 기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제 몫을 충분히 하고 있지만 출전 시간은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 이강인의 올 시즌 라리가 풀타임 출전은 단 2회뿐이다.
반면, 발렌시아 구단에겐 유스 시스템을 통해 프로에 데뷔한 이강인이 자랑거리다. 동시에 아시아 마케팅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선수다. 실제로 발렌시아는 국내 영상 플랫폼 ‘네이버TV’에 구단 채널을 운영 중이다. 선수를 얼마나 아끼는지, 온전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임대라도 보내 달라고 하면 “우리와 재계약을 먼저 해야 한다”라는 답변만 되돌아올 뿐이다. 이정도면 구단과 감독 사이의 심각한 엇박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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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발렌시아의 계약은 2022년 6월 말 종료된다. 올해 말이 지나면 타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U-20 월드컵 골든볼 수상자가 한창 뛰어야 할 때 시간낭비를 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안타깝다. 한편, 다수의 현지 매체는 이강인과 발렌시아와의 동행이 곧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