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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더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이성모의 어시스트+]

PM 6:21 GMT+9 19. 11. 1.
이강인
이강인은 더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30일(현지시간) 발렌시아 대 세비야 전, 발렌시아 홈구장 메스타야에 모인 약 4만여 명의 관중이 그에게 보내는 반응 하나하나가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다.

(양팀의 전반전 종료 후 주심에게 다가가 가볍게 어필하고 있는 이강인의 모습. 이날 그가 경기중 보여준 모습과 팬들이 그에 대해 반응하는 모습에는 더이상 '어린 유망주 선수'라는 느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진=이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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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크고 작은 플레이에 박수 갈채 보낸 발렌시아 서포터들.
이강인, 베테랑 수비수 가라이가 주의 받자 대신 주심에게 다가가 가볍게 어필하는 모습도.
이강인을 더이상 '어린 유망주'가 아닌 '1군 선수'로 받아들이는 발렌시아 팬들.

[골닷컴, 스페인 발렌시아] 이성모 칼럼니스트 = 이강인은 더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30일(현지시간) 발렌시아 대 세비야 전, 발렌시아 홈구장 메스타야에 모인 약 4만여 명의 관중이 그에게 보내는 반응 하나하나가 그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다.

현장에 가면 더 잘 보이는 것이 있고, 오히려 더 안 보이는 것이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현장에서는 TV 화면처럼 선수들의 모든 플레이가 클로즈업되어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고, 그 대신 경기장을 더 넓게, 전체적인 그림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 외에, 현장에 가야만 알 수 있는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서포들들과 선수의 관계, 혹은 홈 서포터들이 특정 선수를 대하는 자세다. 그리고 30일 발렌시아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발렌시아 서포터들이 이강인의 플레이를 대하는 모습에는 하나의 큰 공통점이 있었다.

이 경기에서 공격수 포지션으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특정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공격진과 미드필드 지역을 오가며 활발한 활약을 보였다.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전반 19분 경에는 논스톱 슈팅 찬스가 찾아오기도 했고 전반 44분 경에는 그가 좌측면에서 한번에 중앙으로 방향을 바꾸는 패스를 보내주는 상황에서 발렌시아 서포터들의 박수 갈채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후반전 1분, 이강인이 자신에게 이어진 패스가 이어진 상황에서 소유권을 놓치자 관중석에서 곧바로 작은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종합적으로 발렌시아 서포터들이 이강인을 대하는 태도에는 아주 조금도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특별히 대우하고 격려한다"는 느낌의 반응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은 주장 파레호, 전 아스널 미드필더 코클랭 등 여타 다른 1군 선수들을 대하는 것과 조금도 다를 것 없는 태도로 이강인을 한 명의 1군 선수로 받아들이며 그의 플레이에 반응하고 있었다. 이는 이강인이 아직 유소년팀 소속이었던 1, 2년 전 이강인 컵 대회 등에서 1군 출전 자격을 얻어 출전할 때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었다.

이날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이강인의 '어린 유망주' 답지 않은 모습은 비단 팬들의 반응 뿐이 아니었다.

전반 44분에는 수비수 가라이가 프리킥을 내준 상황에서 주심이 주의를 주는 장면이 나오자 그 옆에 있던 이강인이 주심에게 다가가 가볍게 항의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린 후에도 다시 한 번 주심에게 다가가 가벼운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주장 파레호와 함께였다.

후반 6분 경에는 발렌시아가 0-1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경기를 지연하지 못하도록 골키퍼에 압박을 들어가면서 반대편으로 다른 동료도 압박을 들어가도록 손짓으로 독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거수일투족에서 1군 선수단의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형' 같은 역할을 하는 '막내형'이라는 그의 애칭이 저절로 떠오르는 장면들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68분을 소화한 후 교체됐고 기록에 남는 공격포인트는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주포지션이 공격수가 아닌 그의 현상황을 공격포인트의 유무로만 판단할 수는 없다.

발렌시아 홈구장 메스타야의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바, 그는 더이상 발렌시아의 '어린 유망주'가 아닌 '어엿한 1군 선수'로서, 또는 '미래'가 아닌 '현재'서 인정받고 있었다.

그 자체가 2019년의 이강인이 2018년의 그보다, 혹은 지난 시즌의 그보다, 진일보했다는 증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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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 = 골닷컴 이성모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