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선 Kim Eun-seonKleague

‘음주운전’ 김은선, 수원과 계약 해지… 연맹 징계 불가피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K리그도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18년에만 3명의 K리거(박준태, 함석민, 이상호)가 음주운전으로 각종 징계를 받았다. 안타깝게 2019년 새해가 밝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한번 음주운전 소식이 전해졌다.

수원 삼성은 4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팀의 미드필더이자 전임 주장이었던 김은선의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 구단 상벌위원회를 통해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구단에 의하면 김은선은 지난해 연말 서울 모처에서 음주 후 차를 몰다 접촉 사고를 일으켰다. 이후 음주측정을 통해 술을 마신 것이 확인됐다. 김은선은 이전 사례들과 달리 음주운전 사실을 자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원 구단은 “음주운전으로 선수 계약서와 선수단 운영 규정을 위반하고 구단 이미지를 실추, 계약 해지 조치를 결정했다"라며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

기사는 아래에 이어집니다

K리그를 관장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 대해 활동정지 처벌 규정을 만들었다. 김은선의 경우 수원이 자체적으로 계약 해지를 하며 활동정지 처벌은 피했지만 음주운전에 대한 징계는 피할 수 없다. 연맹 차원의 징계가 진행되는 것이 절차기 때문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은선에 대한 징계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박준태와 이상호가 15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의 징계를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위가 예상된다. 향후 김은선이 K리그에 복귀하더라도 해당 징계가 적용된다.

다만 김은선의 경우 음주운전을 은폐해 큰 논란이 된 박준태, 이상호와 달리 자진 신고를 한 점이 차이다. 이런 상황을 상벌위원회가 감안할 수 있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하지만 최근 사회적인 분위기는 음주운전에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일명 윤창호법으로 통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대한 법률 개정안’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자진 신고는 감안해야 하지만 음주운전에 대한 비판 여론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김은선은 구단의 계약 해지 발표 후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이번 일로 축구를 아껴 주시는 많은 팬들과 주위 동료들 구단 관계자분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원블루윙즈 팬 여러분들께 크나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마음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며 “변명의 여지없이 해서는 안 될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용서를 구하기에도 부끄럽고 제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뼈저리게 후회가 됩니다. 정말 죄송하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습니다.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말로만이 아닌 진심으로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