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latan Ibrahimovic - Napoli Milan - Serie A 2020/21Getty Images

은퇴 고려했던 즐라탄, 돌아선 이유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골닷컴] 박병규 기자 = 만 39세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은퇴의 기로에서 마음을 바꾼 이유를 밝혔다. 그는 건재함을 과시하며 10골로 세리에A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2년 AC밀란을 떠난 이후 7년 반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즐라탄이 팀의 전설 마시모 암브로시니와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리그 내 평균 연령이 가장 어린 팀을 언급하며 “배고프고 욕망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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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은 지난 201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에서 2년간 활약했다. 이후 올 1월 AC밀란으로 복귀하며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고 지난여름 1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그는 자신의 건재함을 자랑했다. 로멜루 루카쿠(7골)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8골)를 제치고 10골로 세리에 A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팀 역시 즐라탄의 활약에 힘입어 2위 인테르와 5점 차로 벌리며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는 “우리는 잘하고 있으며 팀 연령이 어리기 때문에 할 수 있을 때 더 잘해야 한다”며 운을 뗀 뒤 “사실 편히 마음을 먹을 수 없다. 모두가 마지막 경기만 기억하기 때문”이라며 강한 책임감도 보였다.  

미국에서 AC밀란으로 합류하게 된 배경을 묻자 “이미 최정상 팀에 합류하기보다 정상으로 도전하는 팀에 가는 것이 좋다”고 했다. 즐라탄은 “만일 두려웠다면 계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치 맨유에서처럼 말이다. 그들은 내가 단지 늙었다는 이유로 저평가했다”며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그도 세월의 흐름을 역행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10년 전의 나와는 또 다른 위치에 있다. 하지만 오늘날의 경험이 더 많다. 마치 젊었을 때는 락앤롤이 많았지만 지금은 상황을 더 잘 이해하고 있다”며 베테랑의 노련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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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입단 초기 밀란과 6개월 단기 계약을 한 부분도 나이와 연관되어 있었다. 그는 올여름 선택의 기로에 있었는데 은퇴에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과 끊임 대화를 통하여 마음을 바꾸었다. 즐라탄은 "그때 내 마음속 무엇인가가 달라졌다.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며 선회 배경을 밝혔다. 

그는 “사실 맨유에 있을 때 이미 30대 중반이었기에 은퇴하려던 참이었다”며 속내를 밝혔다. 당시 즐라탄은 자신의 커리어를 위협했던 무릎 부상으로 걱정이 많았지만 복귀를 통해 최대한 오랫동안 축구를 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그는 “축구를 빼면 나는 누구인가? 25년 동안 해 온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은퇴 준비가 되었냐고? 아니 아직도 팔팔하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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