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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 “조소현 포지션 고민… 수비 실수 개선해야”

[골닷컴, 용인시민체육공원] 서호정 기자 =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 1차전을 마친 윤덕여 감독의 표정을 복잡했다. 후반 맹공격으로 2골 차를 따라간 것까지는 좋았지만 결국 종료 직전 우리의 미스로 실점하며 패했다. 

3실점 모두 상대가 잘 해서가 아닌 평범한 플레이를 실수하며 나온 문제였다. 수비 불안이라는 문제와 긴 시간 싸우고 있는 윤덕여 감독은 “이런 실수에 의한 실점은 팀 분위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하며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비 문제 때문에 센터백에 세웠던 수비형 미드필더 조소현의 포지션에 대해선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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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에만 소르발스도티르에게 2골을 허용했다. 후반에 여민지와 이금민이 연속 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훈누도티르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전반전 실점은 패스 미스, 그리고 골키퍼의 킥이 하프라인에서 짤리며 나왔다. 후반전의 마지막 실점도 골키퍼 김정미가 크로스를 막은 것이 골문 앞으로 떨어지며 나왔다. 이날 아이슬란드는 슈팅 3개를 때렸는데 모두 골이 됐다. 한국은 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기세가 오를 때면 실수에 의한 실점으로 가라앉았다.

윤덕여 감독은 국내에서 열린 역대 여자 A매치 최다 관중인 1만5839명 앞에서 당한 패배에 대해 “굉장히 많은 팬들이 찾아주셨다. 승리를 안겨드리고, 기쁨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는 “이번 패배를 뼈저리게 느끼고 월드컵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되새겼다.

아이슬란드는 FIFA랭킹 22위로 한국이 본선에서 상대해야 하는 프랑스(4위), 노르웨이(12위)보다 한 수 아래다. 하지만 상대의 피지컬을 의식한 나머지 수비라인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다 실수가 이어졌다. 

윤덕여 감독은 3실점 모두 실수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아쉬움이 많다. 월드컵에 가면 아이슬란드보다 더 강한 팀들과 경기를 해야 하는데, 소소한 부분에서 실수가 나왔다. 우리가 더 많은 훈련을 통해 집중력을 요구하겠다. 실점이 결국 전체적인 팀 분위기와 직결된다. 앞으로는 나와선 안 될 모습이다”라고 얘기했다. 

수비 불안을 잡기 위해 윤덕여 감독은 주장 조소현을 전반에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스코어가 벌어지자 원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릴 수밖에 없었다. 체력과 몸 싸움, 기술에서 유럽 선수에 밀리지 않는 조소현의 포지션은 윤덕여 감독이 전술적 고민 중 하나다. 

윤덕여 감독은 “조소현은 피지컬적으로, 능력 면에서 아이슬란드 선수들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그런 선수를 우리가 수비 쪽에 써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팀에는 손실이지만, 조소현 만큼 경험과 경기 운영이 좋은 선수가 수비라인에 없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서는 “후반처럼 본인 위치에 뛰는 게 가장 좋다고 본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수비라인 안정을 위해 윤덕여 감독은 4월 개막하는 여자축구리그 WK리그에서 몇몇 선수를 점검할 계획이다. “이미 몇몇 선수가 머리 속에 있다”라고 말한 그는 5월 최종 소집에 그 선수들을 불러들일 계획이다. 윤영글이 부상으로 낙마하며 구멍이 생긴 골키퍼 포지션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능력은 판단력이다. 김정미가 그나마 경험이 많아 현실적으로 대체할 선수가 없다”라며 답답함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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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의 욘 회익손 감독은 승리에 대한 기쁨을 밝히는 한편, 한국의 속도와 순간적인 공격 가담 숫자가 본선에서 경쟁력으로 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반에 선수들이 보여 준 모습은 올해 보여 준 가장 좋은 플레이였다”라고 말한 뒤 “전반에 우리가 한국의 공격을 잘 대응한 반면 후반에는 그러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전반적인 평가를 내렸다. 

한국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전환 속도, 개인의 속도가 우수했다. 특히 10번(이금민)이 가장 눈에 띄었다”라고 말한 뒤 “순간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많은 숫자와 공을 연결하는 속도는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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