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 한국vs아이슬란드KFA

윤덕여호, 1만5천 관중 앞에서 아이슬란드에 2-3 석패

[골닷컴, 용인시민체육공원] 서호정 기자 =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프랑스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 1차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2골을 먼저 내주고 끌려 간 한국은 동점에 성공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또 한번 실점하며 패했다.

윤덕여호는 6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전에서 전반에만 소르발스도티르에게 2골을 허용하며 끌려 갔지만, 후반에 여민지와 이금민이 연속 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훈누도티르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FIFA랭킹 22위의 아이슬란드는 유럽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독일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14위의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는 노르웨이(12위)와 프랑스(4위)에 대비한 가상의 상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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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1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은 최전방에 여민지가 서고 2선에 문미라, 지소연, 이민아, 전가을 4명이 포진됐다. 이영주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보고 포백은 장슬기, 조소현, 신담영, 박세라가 맡았다. 문전은 베테랑 김정미가 사수했다.

체격 조건에서 열세인 한국은 중원에서 많은 숫자를 통해 좁은 공간에서 수적 우세로 수비하는 방식을 택했다. 공격에서는 배후 공간 침투를 측면에서 돌아 들어가는 슛으로 노렸다. 

한국의 첫 슈팅은 전반 10분 문미라의 중거리 슈팅에 의해 기록됐다. 전반 12분에는 지소연이 자신이 얻어 낸 프리킥을 직접 감아 찼지만, 골키퍼 시구르다도티르에 의해 막혔다. 전반 18분에는 여민지가 개인 능력을 이용해 페널티박스에서 수비를 등지고 돌아선 뒤 때린 슈팅이 막히자 문미라가 재차 슈팅을 날렸다.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아이슬란드의 빠르고 힘 있는 역습 한방에 당했다. 미드필드에서 수비로 보낸 패스가 마그누스도티르에게 차단됐고, 곧바로 연결된 패스를 받은 소르발드도티르 달려나가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구석으로 날린 슈팅이 골이 됐다. 

한국은 전반 29분 이영주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옆으로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여민지의 헤딩 슈팅은 수비에게 막혔고, 지소연의 이어진 중거리 슈팅도 골대를 외면했다. 

한국은 전반 40분 또 한번 불안한 볼 처리로 미스를 허용해 실점했다. 김정미의 골킥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떨어졌지만, 아이슬란드의 헤딩 클리어 한방에 다시 수비 뒤로 넘어왔다. 곧바로 달려 온 소르발즈도티르가 김정미와의 1대1 상황에서 가볍게 슈팅을 성공시켰다.

윤덕여 감독은 전반 43분 이영주를 빼고 정영아를 투입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가을이 나가고 이금민이 투입됐다. 중앙 수비를 보던 조소현이 원래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했다. 힘 있는 돌파와 슈팅이 가능한 이금민의 투입으로 후반에는 다른 방식의 공격을 예고했다.

후반에도 한국은 매섭게 아이슬란드를 몰아쳤다. 후반 3분 지소연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때린 슛과 이어진 문미라의 슛이 골대로 향했지만 모두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6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신담영이 달려들어 다이빙 헤딩을 했지만 역시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8분 결국 추격골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금민이 돌파해서 올린 크로스를 지소연이 가랑이 사이로 흘려줬고, 여민지가 골문 앞에서 다이렉트 슈팅으로 처리했다. 선방쇼를 펼치던 아이슬란드의 골키퍼 시구르다도티르가 손을 쓸 수 없는 완벽한 장면이었다.

여민지는 후반 12분에도 지소연과의 2대1 패스 플레이로 문전까지 밀고 들어간 뒤 빠른 템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21분에는 빠른 공격 전환에서 여민지의 패스를 받은 이금민이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후반 2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정영아가 잡아 중거리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후반 27분 한국은 동점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측면을 휘젓던 이금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 들며 때린 왼발 슈팅이 아이슬란드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슬란드 선수들은 그 과정에서 부심의 오프사이드 파울 선언을 지적했지만, 주심은 파울이 아니라며 휘슬을 불지 않았다. 득점 이후 확인 과정 결과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돼 이금민의 득점은 인정됐다.

한국은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한채린이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조소현이 쇄도하며 슛까지 연결했지만, 공을 골대를 벗어났다. 윤덕여 감독은 손화연, 장창 등을 투입하며 폭 넓은 선수 교체로 테스트를 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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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대로 끝나는 듯 했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실점으로 아이슬란드에 기울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정미가 막았지만 잡지 못하고 떨어트렸고 쇄도한 혼누도티르가 강하게 차 넣었다.

한편 2015년 11월 호주전 이후 3년 5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린 여자축구 A매치는 역대 여자 축구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경기가 열린 용인시민체육공원 주 경기장에는 1만5839명 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윤덕여호는 오는 9일 장소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으로 옮겨 아이슬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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