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정재은 기자=
병 주고 약 주는 게 보통 순서다. 토마스 뮐러(31, 바이에른 뮌헨)는 남다르다. ‘약 주고 병 줬다.’ 3일 저녁(이하 현지 시각) RB잘츠부르크를 6-2로 무찌른 뮐러는 “잘츠부르크는 아주 영리했다. 역습 상황을 잘 이용했다”라고 상대 팀을 칭찬하다가 “근데, 우리가 6-2로 이겼다”라고 ‘뮐러스러운’ 의식의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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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저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UCL) A조 3차전이 열렸다. 잘츠부르크와 바이에른 뮌헨이 만났다. 선제골을 터뜨린 잘츠부르크는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에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78분까지 2-2 스코어가 유지됐다. 그러다 제롬 보아텡(32)의 헤딩골을 기점으로 바이에른은 약 15분 동안 총 네 골을 터뜨렸다. 6-2로 바이에른이 완승했다.
이날 어시스트 2개를 올린 뮐러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 카메라 앞에 섰다. 그는 잘츠부르크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잘츠부르크가 어떤 팀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영리하게 뛰었고, 아주 강도가 높았다. 위협적이었다. 역습도 빠르다. 약간 우리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또, 보통 우리를 상대하는 팀은 수비 10명이 서 있는데, 잘츠부르크는 아주 용감하게 맞섰다. 그렇게 맞선 보람도 있었다.”
경기 소감을 물었던 <스카이스포츠> 리포터는 뮐러가 쏟아내는 잘츠부르크 칭찬에 ‘그들을 너무 드높이는 것 아닌가’라고 반응했다. 뮐러는 “좀 그런 것 같지?”라고 말하더니 “근데 확실히 해야 할 건, 우리가 6-2로 이겼다는 거지”라고 짓궂은 표정으로 ‘확인사살’ 했다. ‘뮐러다운’ 대답에 <스카이스포츠> 리포터는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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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의 제시 마치 감독 역시 바이에른을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75분 잘 뛰었는데 15분 만에 그렇게 많은 골을... 이 팀에 커다란 존경심을 갖고 있다. 바이에른은 세계 최고의 팀이다. 정말 잘한다”라고 평가했다. “미국식으로 우리의 75분은 A+였다. 마지막 15분은 F다”라고 마치 감독은 '쿨'하게 말했다.
사진=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