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포항 스틸러스 산하 유소년 팀인 포항 제철고가 ‘2020 K리그 U18 챔피언십(이하 유스 챔피언십)’에서 6승 1무를 거두며 무패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비결에는 유능한 코치진들의 뛰어난 지도력도 있었지만, 스파링 파트너가 되어준 프로 형들의 숨은 공도 있었다.
K리그 산하 유소년 선수들의 축제였던 유스 챔피언십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8월 14일부터 26일까지 경북 포항에서 진행됐다. 특히 결승전이 열린 지난 26일, 포항스틸야드에선 포항(포항제철고)과 울산(울산현대고)이 우승컵을 두고 맞붙게 되었는데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인 ‘동해안 더비’의 '유스 버전'이 되어 더욱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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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접전 끝에 포항은 미드필더 오재혁의 멀티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하여 정상에 올랐다. 포항은 지난 2017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유스 챔피언십 사상 최초 2회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6승 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강팀임을 입증했다.
포항은 명실상부 전통의 유스 시스템을 자랑한다. 팀을 이끈 백기태 포철고 감독은 20년째 포항 유스를 위해 노력 중이다. 김승대, 이명주, 손준호, 신진호, 황희찬 등 전·현직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그의 손을 거쳐 갔고 훌륭한 환경과 시스템에서 성장했다. 현재도 이승모, 이광혁, 박재우, 고영준 등이 프로로 올라와 맹활약 중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포철고는 고민이 많았다. 코로나 시대에 고교축구 리그가 중단되었을 뿐 더러, 스파링 상대를 찾기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때 프로 선배들이 후배들의 스파링 상대가 되겠다고 선뜻 나섰다. 리그 경기에 뛰지 못한 후보 선수,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려야 하는 선수들이 참가했다.
포철고 학생들에게는 이것보다 더한 영광은 없었다. 프로와 몸을 부딪히며 단점을 깨닫고 개선점을 찾았다. 연령대가 달라 힘은 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경기력은 쑥쑥 올라왔다. 프로 선수들도 ‘정말 잘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경험한 덕분이었는지 포철고는 노련하고 능숙한 플레이로 무패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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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형들의 응원은 결승전이 열린 라커룸에서도 이어졌다. '울산은 이겨야지(익명)', '상대가 쉽다(박재우)', '질 거면 들어가지마(고영준)', '아이스크림 사줄께(강현무)' '이기는 경기해라(김광석)' 등을 적어 사기를 북돋았다. 공교롭게도 지난 2017년 대회 때도 황지수, 김승대, 이승모, 김기동 당시 코치 등이 응원 메시지를 보내 첫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외에도 제28회 여왕기 전국 여자축구대회에서도 포항 소속 학교들이 압도적인 성적과 개인상을 수상하며 싹쓸이했다. 여전고와 항도중은 각각 고등부, 중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하였고 상대초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축구 전통 포항’을 증명했다. 프로팀 포항은 여자 축구를 직접 운영하진 않지만 포항시 내 유일한 여자 축구를 운영하고 있는 여전고와 항도중 등에 매년 축구용품과 유니폼 등의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소셜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