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경기의 성격에 대한 의견과 선호는 분분하지만 유벤투스와 K리그 선발팀의 맞대결을 둘러싼 관심은 엄청나다. 매진이 발표된 티켓 수입만 6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여 한국 스포츠 사상 단일 경기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가는 유벤투스는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선발팀과 친선전을 갖는다. 호날두를 한국에서 직접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는 메리트에 최근 각급 대표팀과 K리그에 불고 있는 훈풍이 더해지며 지난 3일 오후 시작된 입장권 판매는 2시간 30분 만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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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친선전은 최고 4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프리미엄존부터 3만원의 3등석까지 다양한 구성의 티켓이 있었다. 프로축구연맹은 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주간 브리핑에서 “이번 경기의 티켓 판매 수익만 6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한국 스포츠 사상 단일경기 최대 수입이 확실시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13년 네이마르를 위시한 슈퍼스타들이 대거 포함된 브라질의 A매치 방한 경기다. 당시 티켓 판매 수익은 약 27억원이었다.
주최사는 이미 중계권료 계약을 마쳤고, 다른 스폰서 수입까지 추가 발생할 수 있어 총 수입은 7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비용도 만만치 않다. K리그 측과 유벤투스 측에 대전료가 지급된다. 경기 개최에 들어가는 홍보비, 진행비, 경기장 임대료, 유벤투스 선수단 이동과 숙식 비용 등도 주최사가 부담한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있었던 FC바르셀로나와 K리그 올스타의 친선 경기와 비교하면 9년 사이 한국의 축구 산업 규모와 소비자의 구매 심리가 상승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2010년 당시 프로축구연맹과 바르셀로나 방한 친선경기를 공동 주최했던 기업은 큰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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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아무리 호날두 파워가 있다고 해도 40만원짜리 티켓이 과연 팔릴까 싶었는데 15분 만에 매진됐다. 축구 산업적인 면에서 고부가 가치를 노린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친선전에서 대전료와 함께 K리그 선수들이 입게 될 유니폼에 들어가는 스폰서 수익을 가져간다.
유벤투스는 예고한 대로 경기 당일 정오 경에 입국한다.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가진 선수단은 자체 팬 미팅 행사와 기자회견을 가진 뒤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경기 준비에 들어간다. K리그 선발팀은 경기 하루 전은 24일 소집돼 다양한 팬 이벤트를 갖고 경기를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