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Ligt De Vrij - Inter JuventusGetty

유베VS 인테르의 '이탈리안' 더비, 기억해야 할 포인트 5가지[칼치오 위클리]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시즌 두 번째 이탈리안 더비가 열린다.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은 오는 2일 새벽 이탈리아 피에몬테주에 있는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2020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6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최근 전적은 한쪽으로 기울었다. 그럼에도 두 팀 맞대결은 일명 이탈리안 더비로 불린다. 그만큼 치열하다. 역사적인 명문 팀이다. 유벤투스 일강 독재 속, 인테르가 서서히 우승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벤투스와 인테르 그리고 라치오까지, 올 시즌 세리에A 선두 경쟁은 일명 '3강 구도'로 요약할 수 있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유벤투스가 승리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인테르가 승리한다면 선두 싸움은 다시금 안갯속 국면으로 접어든다.

반면 유벤투스가 또 한 번 승리한다면 인테르는 여러모로 힘겨운 후반기 일정을 소화하게 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삼프도리아전이 연기된 인테르지만, 이번 경기에서 패한다면 두 팀 승점 차는 9점으로 벌어진다. 쉽게 뒤집을 수 없는 수치다.

# 왜 하필 이탈리아 더비일까?De Ligt De Vrij - Inter JuventusGetty[골닷컴] 박문수 기자 = 시즌 두 번째 이탈리안 더비가 열린다.

'Derby d'Italia' 일명 이탈리안 더비. 유벤투스와 인터 밀란 맞대결을 일컫는 수식어다. 그냥 더비도 아니고, 무려 이탈리아 더비다.

두 팀 맞대결이 일명 이탈리안 더비로 불리게 된 계기는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만 해도 양 팀은 리그 우승 횟수 1, 2위를 기록 중이었다. 그리고 단 한 번도 강등되지 않은 역사를 자랑했다. 이에 이탈리아 스포츠 칼럼니스트인 지아니 브레라는 두 팀 맞대결을 '데르비 디 이탈리아'라고 표현했다. 이후 양 팀 경기는 지금까지도 이탈리안 더비로 불리고 있다.

인테르는 여전히 강등 횟수 0회를 자랑하고 있다. 반면 유벤투스는 2006년 불거진 칼치오폴리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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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팀 최근 포메이션 및 결과는?

유벤투스의 경우 사리 감독 체제에서 세 번의 변화를 겪었다. 일단 본론부터 말하자면 최근 전술은 디발라를 제로톱으로 내세운 4-3-3 포메이션이었다. 호날두와 콰드라도를 좌,우 측면에 배치하면서 디발라를 가운데로 두는 전략이다. 공수 밸런스가 좋은 콰드라도를 오른쪽에 배치하면서 디발라가 좀 더 편하게 측면으로 빠질 수 있게 해주고, 램지가 가짜 10번 역할을 수행하면서 공을 몰고 올라가는 구도다.

물론인테르전에서도 같은 전술을 들고나올지는 물음표다. 전술 변화 이후 유벤투스는 썩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고, 주 중 열린 올랭피크 리옹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0-1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나머지 전술은 4-3-1-2 그리고 4-3-3이다. 전자의 경우 디발라와 이과인 그리고 호날두를 모두 활용하는 전술이다. 후자는 알레그리 감독의 기존 전술이다. 다만 후자의 경우 여러 문제점을 보여준 탓에 들고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

인테르의 경우 콘테 감독 체제에서 스리백을 중심으로 경기를 운용하고 있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에릭센이다. 종전 인테르는 센시와 바렐라 그리고 브로조비치를 중심으로 중원을 꾸렸지만, 에릭센의 가세 이후에는 에릭센을 조금 더 올리면서 바렐라와 브로조비치를 내리는 미드필더진 조합을 보여주고 있다. 좌, 우 윙백은 모세스와 영이 유력하다. 투 톱으로는 루카쿠와 마르티네스가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 양 팀 최근 맞대결 전적은?

이탈리아 세리에A 5경기를 기준으로 최근 두 팀 맞대결 전적은 유벤투스가 3승 2무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게다가 유벤투스는 인테르를 상대로 치른 지난 14번의 세리에A 맞대결에서 딱 한 번만 졌다. 이 기간 유벤투스는 인테르를 상대로 8승 5무 1패를 기록했다. 그리고 딱 한 번 패했던 경기는 2016년 9월 열린 경기였으며 당시 인테르는 유벤투스에 2-1로 승리했다.

여기에 유벤투스의 새로운 구장에서 치른 원정 경기에서 인테르는 딱 한 번만 승리했다. 이마저도 2012년 11월 경기였다. 이후 유벤투스는 인테르와의 홈 경기에서 4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에도 유벤투스가 1-0으로 승리했고, 그 전 시즌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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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팀 최근 분위기는?

올 시즌 두 팀 모두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다.

유벤투스의 경우 세리에A에서는 선두를 질주 중이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올랭피크 리옹전에서 0-1로 패했다. 어차피 우승은 유벤투스라는 수식어가 있을 만큼, 리그에서 독보적인 유벤투스인 만큼 매 시즌 유벤투스의 목표는 유럽 정상 등극이다. 이를 위해 호날두까지 데려왔지만, 호날두는 무득점에 그쳤고, 리옹을 상대로 역사적인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인테르의 경우 리그에서의 상황이 좋지 않다. 라치오에 패했고, 설상가상 코로나19가 인테르 연고지인 롬바르디아주를 강타하면서 삼프도리아전이 연기됐다. 여기에 이번 시즌 종료 이후, 유로 2020이 예정된 만큼 빡빡한 일정이 예상된다. 유로파리그와 코파 이탈리아까지 병행해야 하는 만큼 선수들 체력 안배가 일순위다.

# 양 팀 가장 주목할 선수는?

Cristiano Ronaldo Matuidi Rabiot Bentancur - JuventusGetty
이번 경기 주목할 선수는 호날두 그리고 루카쿠가 있다. 일단 유벤투스 에이스는 호날두보다는 디발라에 무게가 쏠린다. 다만 호날두의 경우 이번 인테르전을 통해 전대미문 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이탈리아 세리에A 연속 득점 기록이다.

현재 호날두는 11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번 인테르전에서 득점포를 맛본다면 세리에A 역사상 처음으로 1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호날두 또한 처음으로 리그 1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상대가 상대인 만큼 무득점 가능성도 충분하다. 약점이야 노출해도 인테르 수비진은 세리에A는 물론 유럽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단단함을 자랑한다.

인테르에서는 루카쿠를 주시해야 한다. 루카쿠는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 선수 중 원정 경기 최다 득점(12골)을 가동 중이다. 다만 직전 원정 경기에서 루카쿠는 무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세리에A 기준으로 루카쿠는 단 한 번도 두 경기 연속 원정 무득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물론 올 시즌이 데뷔 시즌이지만.

사진 = 게티 이미지
데이터 출처 = OP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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