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1일 피오렌티나전에서 페널티로 득점하는 장면을 지켜본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문뜩 4월 12일을 떠올렸다.
레알마드리드와의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0-3으로 패한 유벤투스는 4월 12일 레알 원정에서 펼쳐진 2차전에서 정규시간까지 3-0으로 앞서갔다. 추가시간 또는 연장전에 1골 더 넣으면 유럽 챔피언 레알을 탈락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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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3분 상대에게 페널티 기회를 내줬다. 레알의 루카스 바스케스와 메흐디 베나티아의 경합 상황에서 베나티아가 파울을 범했다고 주심이 판단했다.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유벤투스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이 퇴장하는 악재가 겹쳤다.
페널티 키커는, 지난여름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였다. 알레그리 감독에 따르면 호날두는 그날 “93분경, 139km/h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 득점을 통해 레알이 준결승에 올랐고, 결국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알레그리 감독은 3-0 완승한 피오렌티나전을 마치고 “호날두가 우리팀 페널티 담당이다. 그 페널티 이후 어떻게 다른 선수에게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조크했다.
그러면서 “(호날두는 그 골에 대한)용서를 받기 위해서라도 늘 페널티를 맡아야하고, 또 득점해야만 할 것”이라고 은근히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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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지금까진 임무를 충실히 이행했다. 10월 27일 엠폴리전과 피오렌티나전 두 차례 페널티를 모두 성공시켰다. 페널티 2골을 포함 리그 10골을 기록하며 크르지초프 피아텍(제노아)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편, 앞서 리그 13경기 전 경기 풀타임 활약한 호날두는 페널티로 3번째 골을 터뜨린 직후인 후반 35분께 올 시즌 처음으로 교체 아웃했다. 이에 대해 알레그리 감독은 휴식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