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otta Juventus Serie A

유베' 부활 이끈 마로타, 인테르에서도?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지난 10월 유벤투스와 결별을 선언한 쥐세페 마로타가 인터 밀란의 새로운 CEO로 부임한다.

인테르는 13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로타 부임 소식을 알렸다. 인테르의 새로운 CEO로 부임한 마로타는 구단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오늘부터 위대한 인테르의 일원이다. 이것은 내게 굉장한 자랑거리다"라고 운을 뗀 뒤, "스포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인 CEO로서 자리를 수용하게 됐다. 이는 굉장한 책임감이 필요다. (내게는) 중요한 경험이다. 그러나 두렵지 않다. 새롭게 시작해, 다시금 위너가 되어야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2009/2010시즌 인테르는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 중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며,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이후 성적은 내림세다. 리그에서는 AC 밀란에 우승 트로피를 내준 이후, 2011/2012시즌부터 지난 시즌 아니 이번 시즌까지 유벤투스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설상가상 인테르는 번번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마저 획득하지 못하며 때아닌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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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오랜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조 3위였다. 최종전에서 PSV만 이겼어도, 16강에 오를 수 있었던 인테르지만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스스로 밥상을 걷어찼다. 종료 직전 선수들의 안일한 움직임 또한 비판의 주요 대상이었다.

그리고 PSV전 이후 인테르는 마로타의 CEO 부임 소식을 알리며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인테르가 마로타를 데려온 가장 큰 이유는 우승권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다. 이를 인지하듯 인테르는 과거 마로타가 유벤투스의 부활을 이끌었듯, 구단이 다시금 우승권으로 올라서도록 하기 위해 마로타에게 CEO 자리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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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마로타는 유벤투스의 부흥을 이끈 인물이다. 마로타 부임 전 유벤투스는 두 시즌 연속 리그 7위를 기록하며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그러던 중 마로타가 부임한 이후에는 일명 저비용 고효율 전략을 통해 수준급 선수들을 값싸게 혹은 자유계약신분으로 데려오며 선수단을 정비했다. 실패한 선수들도 여럿 있었지만, 마로타의 안목이 오늘날의 유벤투스를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다.

유벤투스 시절 마로타는 폴 포그바와 안드레아 피를로를 비롯해 엠레 찬과 다니 아우베스를 이적료 지급 없이 공짜로 데려와 요긴하게 쓴 전례가 있다. 특히 포그바의 경우 공짜로 데려와 2016년 여름 당시 최고액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원소속팀 맨유로 보내며, 막대한 금전적인 이익을 취한 바 있다.

포그바의 이탈로 흔들릴 것 같았던 유벤투스는 보란 듯이 일어났고 이제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안토니오 콩테 그리고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또한 마로타 체제에서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았고, 이후 정상급 사령탑으로 우뚝 섰다.

그리고 이제 마로타는 유벤투스가 아닌 인테르에서 팀의 부활을 책임질 핵심 인사로 부임한다. 가장 큰 과제는 선수단 정비다. FFP(파이낸셜 페어 플레이) 탓에 인테르는 선수단 운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설상가상 거액의 이적료를 지급해 데려온 주앙 마리우와 제프리 콘도그비아 등이 실패한 사례가 된 만큼, 마로타 장기인 저비용 고효율 정책을 통해 선수단을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로타의 최고 장점인 자유계약 신분 선수들 영입에서 어떠한 성과를 보일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사진 = 인테르 공식 홈페이지 /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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