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so AC Milan 2019-20Getty

'유베냐 인테르냐' 세리에A 전반기 A TO Z[칼치오위클리]

▲ 전반기 마친 이탈리아 세리에A
▲ 시즌 전 예상대로 유벤투스-인테르 양강 체제 구축
▲ 기대했던 나폴리는 성적 부진으로 시즌 중 안첼로티와 결별
▲ AC 밀란 또한 극심한 부진에 발목 잡혀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이탈리아 세리에A 전반기 일정이 모두 끝났다.

유벤투스와 인테르가 양강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라치오의 선전이 눈에 띄었던 전반기였다. 이외에도 나폴리와 밀란은 기대 이하의 모습을, 폰세카 체제의 로마는 4위 입성에 성공하며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렇다면 전반기 일정을 마친 올 시즌 세리에A를 A부터 Z까지, 주요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 ALBERTO LUIS(루이스 알베르토)
올 시즌 알베르토는 임모빌레와 함께 라치오의 전반기 상승세 주역으로 꼽힌다. 리그 8연승까지 포함하면 이번 시즌 전반기 라치오의 퍼포먼스는 10점 만점에 10점에 가까웠다. 유벤투스에 리그 첫 패를 안긴 건 덤. 전반기 16경기에 나선 알베르토는 3골 11도움으로 존재감을 맘껏 뽐낼 수 있었다.

# BUFFON(부폰)
한 시즌 만에 유벤투스 품에 안긴 부폰. 그리고 올 시즌 부폰은 말디니를 제치며 세리에A 최다 출전 기록을 경신하며, 연일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 CONTE(콘테)
세리에A로 돌아온 콘테. 선수들의 계속된 부상이라는 악재 탓에 여러 차례 흔들리기도 했지만, 일단은 전반기를 선두로 마칠 수 있었다. 물론 세리에A 최종 순위는 상대 전적으로 정하지만. 후반기 일정이 남은 만큼 부상 선수들의 복귀 그리고 콘테 특유의 파이팅이 중요한 시기다.

# DE LIGT(데 리흐트) 그리고 DEMIRAL(데비랄)
큰 기대 속에 유벤투스 품에 안긴 비싼 수비수 데 리흐트. 일단 시즌 초반에는 크고 작은 실수로 고생했고, 점차 팀에 녹아들며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물론 이적료와 적지 않은 주급을 고려하면 여전히 부족하지만. 

데 리흐트 동기인 데미랄의 경우 키엘리니 후계자다운 퍼포먼스로 적은 경기 수에도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가성비만 놓고 보면 데미랄의 우위.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 ESPOSITO(에스포시토 세바스티아노)
시즌 개막 전 언급했던 에스포시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라는 거물급 스타 플레이어의 존재로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했지만, 제노아전에서 데뷔골을 가동하며 인테르 미래임을 입증했다. 기량이 남다른 선수인 만큼 기대감도 상당하다. 후반기 가장 주목해야 할 유망주.

# FRANK RIBERY(프랭크 리베리)
'페라리베리'로 불리며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몸소 클래스를 입증했던 리베리. 아쉽게도 부상 탓에 수술대에 올랐고 약 2달간 결장이 유력하다. 부상은 아쉽지만, 제로톱에서의 알토란 같은 플레이는 일품이었다. 보여준 짧은 게 문제였지만.

# GODIN(고딘)
고딘-슈크리니아르-데브리. 시즌 초반만 해도 환상의 스리백으로 주목 받았지만, 세 선수의 시너지 효과는 일단 물음표다. 고딘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프라하전을 제외한 나머지 5경기를 풀타임 소화했지만, 5경기 성적은 2승 3패로 썩 좋진 않았다. 고딘이라는 이름값을 고려하면 분명 아쉬운 활약.

# HOME(홈)
칼리아리로 돌아온 나잉골란. 그럭저럭 무난한 활약으로 중원에서 존재감을 뽐냈고, 전반기 최고의 돌풍의 팀이 된 칼리아리 중원의 중추로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11월에는 세리에A 이 달의 선수상에 뽑히기도 했다.

# IMMOBILE(임모빌레)
리그 최고의 공격수. 올 시즌 최고의 퍼포먼스다. 전반기에만 17골을 넣었다. 루카쿠보다 무려 5골이나 더 넣었다. 게다가 한 경기 덜 치렀다. 5도움까지 포함하면 16경기에서 2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적어도 올 시즌 세리에A 내에서 임모빌레보다 더 잘한 공격수는 없을 것이다. 

# JUVENTUS(유벤투스)
미끄러지는듯 싶었지만, 이내 살아났다. 골 득실에서 밀린 2위지만, 상대 전적으로 최종 순위를 매기는 리그 특성상 사실상 전반기를 선두로 마쳤다. 어수선했던 분위기도 조금은 만회했다. 후반기에도 인테르와의 접전이 예상된다. 다만 스쿼드 양적인 면에서 인테르보다는 분명 유벤투스가 우위다. 

# KULUSEVSKI (쿨루세크비스키)
쿨루세크비스키. 이름조차 생소한 선수지만, 전반기를 빛낸 원석 중 한 명이다. 득점은 물론 도움 기록도 무난하다. 빼어난 활약상 덕에 빅클럽 인테르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참고로 쿨루세크비스키의 원소속팀은 아탈란타다. 2000년생인 그는 현재는 파르마에서 임대 신분으로 뛰고 있다.

# LUKAKU(루카쿠) & LAUTARO MARITINEZ(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이카르디 대신 데려온 루카쿠. 사실 이카르디가 더 나중에 나갔지만. 일단 전반기에만 12골을 가동하며 킬러로서의 역할을 잘 해냈다. 유일한 흠이라면 주어진 기회를 몇 차례 놓친 점. 리그에서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기록만 놓고 보면 팀에 무난히 안착했다 평가할 수 있다.

루카쿠보다 골은 덜 넣었지만,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야말로 진정한 인테르의 공격 에이스였다. 왕성한 활동량은 물론이고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 여기에 재빠른 돌파 능력까지.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성장형 공격수라면 올 시즌부터는 완성형 공격수로 거듭나고 있다.

Suso AC Milan 2019-20Getty
# MILAN (밀란)
한 때는 스타 군단 그리고 유럽 내 UEFA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2위 팀. 과거는 화려했지만, 현재는 암담하다. 사실 미래는 더욱 암담하다. 지난 시즌보다 더욱 심각하다. 시즌 초반에는 어설픈 철학자 잠파올로와 결별하는 대신, 피올리를 데려왔지만 제자리걸음이다. 설상가상 아탈란타에는 무려 0-5로 대패했다. 무려 21년 만에 나온 5점 차 대패였다. 손쓸 곳이 너무 많다. 어찌 보면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는 밀란이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 NAPOLI(나폴리)
최악. 시즌 전 예상을 가장 빗나간 팀. 마놀라스-쿨리발리 체제를 가동하며 가히 우승권으로 전망됐지만 안첼로티 감독의 한계를 드러냈고, 두 선수의 호흡도 만점은 아니었다. 오히려 팀을 떠난 알비올의 공백이 더 커 보였다. 소방수로 가투소를 데려온 만큼 후반기 반격이 절실하다. 안첼로티의 제자로 유명한 가투소지만, 가투소는 지장보다는 덕장에 가깝다. 특유의 형님 리더십이 팀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도 단연 관심사 중 하나.

# OPPORTUNITY(기회)
타도 유벤투스 기회를 잡은 팀은 시즌 전 예상대로 인테르였다. 일단은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상대 전적으로 최종 순위를 나누지만, 13승 3무 1패의 성적은 여러모로 고무적이다. 후반기 유벤투스와의 맞대결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무적인 부분은 전력 이탈한 부상 선수들의 복귀 그리고 1월 이적시장의 개장이다. 

# PIATEK(피옹테크)
지난 시즌만 해도 리그를 대표할 공격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올 시즌 활약상은 물음표다. 피옹테크 입장에서는 조금은 억울할 수도 있다. 피옹테크 성향 자체가 무에서 유를 만드는 선수는 아니다. 기회가 있어야 하지만, 밀란에서는 이를 기대하기도 힘든 게 사실이다. 다만 이 점을 고려해도 넣어야 할 때 넣지 못했다. 패턴 자체가 읽힌 만큼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 QUAGLIARELLA(콸리아렐라)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에는 너무 잠잠하다. 삼프도리아의 순위도 썩 좋지 않다. 적지 않은 나이 탓에 언제 은퇴해도, 아니 은퇴를 이미 했어도 어색하지 않을 나이지만, 후반기 다시금 노년의 불꽃을 태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Ronaldo Juventus 2019-20Getty Images
# RONALDO(호날두)
일단은 10호 골을 달성하며,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칠 수 있었다. 밀란과의 맞대결에서는 조기 퇴근 논란까지 일으키며 기름을 부었지만. 후반기 막판에만 연속골을 가동하며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초반만 해도 물음표였지만, 전반기 중,후반 활약상은 분명 호날두다운 모습이었다. 

다만 임모빌레와의 격차가 7골이다. 세리에A 입성 후 첫 득점왕을 조준 중이지만, 적지 않은 골차를 좁히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설상가상 라치오와의 슈퍼컵 패배로 2013년 이후 무려 6년 만에 결승전 패배를 기록했다.

# SUPER CUP COCA COLA(코카콜라 슈퍼컵)
수페르 코파 일명, 코파 이탈리아 우승팀과 세리에A 우승팀의 슈퍼컵. 올 시즌부터는 코카콜라 슈퍼컵으로 명칭이 변경됐고, 라치오와 유벤투스가 단판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라치오의 3-1 승리. 

# TONALI(토날리)
제2의 피를로 혹은 가투소와 피를로를 합친 가를로로 불린 특급 유망주 토날리. 브레시아의 세리에A 승격과 함께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영건이지만, 나이대에 비하면 무난했음에도 눈에 띌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여전히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좀 더 보여줘야 할 토날리다.

# UNDERDOG(언더독)
언더독으로 주목받은 피오렌티나는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 결과와 내용 때문에 기대치에 못 미친 모습이었다. 대신 칼리아리의 선전이 눈에 띈다. 6위권 입성에 성공했고, 기대치만 놓고 보면 전반기 최고의 다크호스 같은 모습이었다. 파르마도 주시해야 한다. 

# VERONA(베로나)
짠물 축구. 이승우의 신트트라위던 이적으로 관심이 줄었지만, 전반기 중반까지만 해도 짠물 축구를 무기로 세리에A 유력 다크호스로 꼽혔다. 다만 갈수록 실점이 늘어난 건 함정. 강등권은 피했다. 그것만으로도 분명 고무적인 베로나다.

# WANDA AND ICARDI (완다와 이카르디)
진상 듀오. 전자는 말이 많다. 후자는 말이 너무 없다. 다만 전자를 통해서만 흘릴 뿐. PSG로 떠난 이카르디. 인테르는 그 전에 루카쿠를 데려오며 공격진 공백을 최소화했고, 이카르디는 PSG에서 루카쿠는 인테르에서의 무난한 활약으로 서로의 존재를 점차 지워가고 있지만, 완다가 갑작스레 루카쿠의 UEFA 챔피언스리그 무득점을 걸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완다 혼자서만.

# X-MAS(크리스마스)
전반기 일정을 마친 세리에A 팀들은 크리스마스 휴식기를 거친 이후, 한국시각으로 1월 5일 밤으로 예정된 브레시아와 라치오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을 소화한다. 참고로 1월 7일 새벽에는 나폴리와 인테르의 맞대결이 열릴 예정.

# YOUNG(영건, 유망주)
전반기 최고의 영건은 누가 있을까? 세리에A 자체가 노장 선수들이 즐비한 만큼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기에는 다소 힘든 무대다. 이를 감안해도 2000년생인 라므아의 쿨루세크비스키와 지난 시즌부터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온 제노아의 크리스티안 쿠아메 그리고 브레시아 중원의 중심인 산드로 토날리의 활약은 그럭저럭 무난했다.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2000년생인 로마의 자니올로는 올 시즌 16경기에 나와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1999년생인 밀란의 하파엘 레앙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물론 여전히 성장해야 하지만.

# ZLATAN IBRAHIMOVIC(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마지막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 LA 갤럭시와의 계약 만료 이후, 세리에A 복귀 의사를 펼치면서 왕의 귀환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력 행선지는 AC 밀란이지만 어찌 오피셜이 없다. 밀란 또한 말디니를 통해 이브라히모비치 영입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협상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나폴리와 볼로냐는 일단 발을 뺀 상황. 21세기 세리에A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인 이브라히모비치의 세리에A 복귀 여부도 전반기는 물론 1월 이적시장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게티 이미지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