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오스트리아로 친선 경기 떠나는 한국 대표팀, 코로나와 테러 불안 속 안전하게 일정을 마칠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1월 15일과 17일 오스트리아에서 각각 멕시코, 카타르와 A매치를 치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1월 A매치 기간(11월 9일 ~ 11월 17일)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 점검과 친선 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U-23) 역시 11월 14일과 1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U-23 친선대회에 참가하여 이집트, 브라질 U-23 대표팀과 경기를 펼쳐 조직력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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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지난 10월 올림픽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K리거로 구성된 대표팀을 이끌고 경기를 치르며 새로운 선수를 테스트했다. 이어 11월에는 손흥민(토트넘, 잉글랜드), 이강인(발렌시아, 스페인), 황의조(보르도, 프랑스), 황희찬(라이프치히, 독일) 등 해외파를 총동원한 정예 멤버로 A매치 2연전을 치러 내년 재개될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대비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지 상황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유럽에 코로나19 2차 확산 바람이 불었고 유럽 내에서도 안전지대로 분류되었던 오스트리아 마저도 연일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했다. 이에 오스트리아는 11월 3일을 기점으로(이하 현지 시각)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고 일부 시설을 폐쇄하는 등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부분 봉쇄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봉쇄에 들어가기 하루 전이었던 지난 2일 저녁, 수도 빈 도심 여러 곳에서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 당국은 당시 용의자 1명을 포함하여 두 명이 숨졌고 1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음을 밝혔다. 이에 주 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관은 교민들의 다중밀집장소 방문 및 외출 자제를 권고했고 오스트리아 당국의 상황 종료 발표전까지 신변 안전에 주의하여 줄 것을 공지하였다.
대한축구협회유럽 원정에 나설 계획이었던 대표팀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KFA 관계자는 “현지의 상황을 시시각각으로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장소 변경이나 취소 여부 등의 움직임은 없지만 계속 정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마침 대표팀의 경기도 빈 외곽에서 진행되기에 신경이 더욱 곤두설 수밖에 없다. 관계자는 “우선 경기가 열릴 두 경기장은 각각 자동차로 약 한 시간가량 걸리는 빈 외곽에 위치하기에 중심부보다는 안전하다. 그러나 상황이 상황인 만큼 안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 곳곳의 코로나 재확산도 대표팀이 가장 신경 쓰는 요소 중 하나다. 우리 대표팀의 방역만 잘한다고 안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럽과 남미 등 각국 리그에서 활약하다 대표팀으로 합류하는 상대 선수들의 안전은 물론, 축구라는 종목 특성상 상대 선수와 부딪히는 접촉이 많기에 신경이 많이 쓰일 수밖에 없다. 이에 “현지에서 킥오프 48시간 전에 양 팀 스태프를 포함한 선수단 및 구성원들이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무감염자나 뒤늦게 증상이 발현되는 등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비한 매뉴얼을 갖추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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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는 한국 시각으로 11월 15일 오전 5시에 열리며, 카타르와의 대결은 17일 밤 10시 혹은 10시 30분에 열린다. 11월 3일 기준으로 오스트리아의 코로나 총 확진자 수는 120,557명이며 전일보다 5,134명이 증가하였다. 사망자는 1,192명으로 33명이 증가하였다. 현재 오스트리아는 입국 제한 규정이 있지만 오스트리아 정부가 고시한 안전국가에 분류되면 입국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한국은 안전 국가로 분류되어 있으며 72시간 내 검사한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시하여야 한다.
대한축구협회한편, 지난 4일 알카힐 투데이(AlKhaleej Today)는 김진수가 속한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스태프, 선수 등을 포함하여 14명이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김진수가 확진 판정을 받진 않은 것으로 보이나 그가 이번 유럽 원정에 동행하는 만큼 대표팀도 다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표팀 소집 이후 카타르로 들어가 AFC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하는 전북, 울산, 서울, 수원 소속의 선수들에 대해서도 각 구단들이 안전 지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