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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노리는 김영권, 이적료 최소 200만 유로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유럽 진출을 추진 중인 김영권(28)을 올여름 영입하려는 구단은 최소 200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27억 원)를 부담해야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터키 일간지 '포토마츠'는  자국 명문 베식타스를 이끄는 세뇰 귀네슈 감독이 현재 영입 협상을 진행 중인 한국대표팀, 그리고 광저우 에버그란데 수비수 김영권의 이적료가 최소 200만 달러라고 밝혔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베식타스는 최근 터키 수도 이스탄불로 김영권의 대리인을 초대해 협상을 진행했고, 선수 측은 이적에 드는 비용으로 약 200만 달러를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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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마츠'는 김영권의 대리인이 베식타스 구단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광저우에 지급될 기본 이적료는 최소 100만 유로이며 이 외에 추가로 발생하는 중개료 100만 유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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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영권의 베식타스 이적 성사 여부는 구단이 얼마나 강한 의지를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베식타스 구단 역사상 선수 최고 이적료 기록은 지난 2009년 가지안텝스포르 미드필더 호드리구 타바타(당시 29세)를 영입하는 데 들인 800만 유로. 베식타스가 지난 5년간(2013~2017) 선수단 보강에 투자한 연평균 이적료는 약 1404만 유로. 아직 올여름 베식타스가 영입한 선수는 이적료 400만 유로에 영입한 선덜랜드 측면 공격수 저메인 렌스(30)뿐이다. 평소대로라면 아직 베식타스가 올 시즌 선수 보강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은 약 1000만 유로 정도가 남은 셈이다.

광저우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하며 맹활약한 김영권을 일본 J리그 구단 오미야 아르디자로부터 이적료 약 200만 유로에 영입했다. 즉, 현지 보도를 통해 제기된 김영권의 올여름 추정 이적료는 최소 100만 유로이며 광저우가 이보다 더 큰 금액을 요구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김영권은 광저우와의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이적료를 낮출 만한 여건을 갖췄다.

더욱이 광저우는 2018년 시즌 전반기를 마친 현재 무작정 김영권의 이적을 막을 수도 없는 상황에 놓였다. 중국 슈퍼 리그는 작년부터 외국인 출전 규정을 과거 비아시아 선수 4명과 비중국인 아시아 선수 1명으로 5명에서 단 3명으로 제한했다. 광저우는 알랭, 히카르두 굴라트, 탈리스카로 이어지는 브라질리언 공격 삼각편대를 보유하고 있어 자국 리그 경기에서 김영권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김영권은 올 시즌 광저우가 중국 슈퍼 리그에서 치른 11경기 중 단 5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치고 있다. 다만 그는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 규정이 없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광저우가 나선 8경기에 모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기량으로만 따지면 김영권은 파비오 칸나바로 광저우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지만, 작년에 변경된 규정 탓에 출전 기회가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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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광저우는 지난달 열린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이 때문에 수비수 김영권은 올 시즌 후반기 중국 슈퍼 리그 경기에서 브라질 공격수 3명 중 1명이 빠져야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김영권은 월드컵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연달아 수준급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기량을 재입증했다. 심지어 그는 세계 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는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한국 대표팀이 일으킨 대이변의 주역이 돼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현재 베식타스 외에 프랑스 리그1 구단 스타드 렌 또한 김영권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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