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아스널 신입생 윌리안과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면서 3-0 대승을 견인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아스널이 크레이븐 코티지 원정에서 열린 승격팀 풀럼과의 2020/21 시즌 프리미어 리그(이하 EPL) 개막전에서 3-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린 아스널이다.
이 경기에서 아스널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알렉산드레 라카제트가 최전방에 포진된 가운데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과 첼시에서 영입한 베테랑 측면 공격수 윌리안이 좌우에 서면서 공격 삼각편대로 나섰다. 에인슬리 메이틀랜드-나일스와 엑토르 벨레린이 좌우 측면을 책임졌고, 그라니트 자카와 모하메드 엘네니가 중원을 구축했다. 올랭피크 릴에서 영입한 마갈량이스를 중심으로 키어런 티어니와 롭 홀딩이 스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지켰다.
https://www.buildlineup.com/아스널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라카제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오바메양의 컷백(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 패스를 자카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한 게 수비 맞고 흐른 걸 혼전 상황에서 윌리안이 슈팅을 가져갔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이를 골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라카제트가 밀어넣으며 아스널이 이른 시간에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아스널은 추가 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으나 27분경 윌리안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갔고, 37분경 자카의 로빙 패스에 이은 오바메양이 잡아서 슈팅으로 가져간 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헸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비록 전반전은 경기력 대비 1-0으로 끝나면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으나 아스널은 후반 초반 다시 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후반 시작하고 4분 만에 윌리안의 코너킥을 마갈량이스가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아스널 신입생들이 합작한 골이었다.
안 그래도 이 둘은 모두 브라질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하기에 마갈량이스가 아스널 이적을 확정짓자 먼저 아스널에 입단했던 브라질 선배 다비드 루이스와 윌리안이 마갈량이스를 영상 통화로 초대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영입을 발표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개막전에서도 윌리안은 마갈량이스의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후배의 빠른 EPL 적응에 힘을 실어주었다.
Arsenal Official Homepage기세가 오른 아스널은 후반 12분경, 윌리안이 반대편 측면으로 길게 넘겨준 정교한 크로스를 오바메양이 가슴 트래핑으로 받아낸 후 중앙으로 치고 가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유가 생긴 아스널은 후반 31분경, 윌리안을 빼고 니콜라스 페페를 투입한 걸 시작으로 후반 34분경엔 자카 대신 다니 세바요스를,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는 라카제트 대신 에디 은케티아를 차례대로 투입하면서 체력 안배에 나섰다. 이대로 경기는 3-0, 아스널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아스널 입장에서 개막전 대승보다도 더 기분이 좋은 일은 바로 신입생들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그 동안 팀에 아쉬웠던 부분들을 잘 메워주었다는 데에 있다. 윌리안은 노련미와 정교한 킥을 살려 아스널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까지 아스널의 오른쪽 측면 공격을 책임졌던 페페와는 플레이의 질적 능력에서 격이 다른 모습이었다.
먼저 윌리안은 2도움을 올렸고, 심지어 선제골 역시 윌리안의 슈팅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즉 3골에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셈이다. 게다가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는 3회로 출전 선수들중 가장 많았고, 패스 성공률은 무려 96.2%에 달했다.
참고로 아스널 구단 역사상 EPL 데뷔전에서 2도움 이상을 올린 건 1992년 8월, 레이 팔러 이후 처음이다. 1992년은 바로 EPL이 처음 열린 시즌이다. 무려 28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한 윌리안이다.
마갈량이스는 초반 새롭게 발을 맞추는 아스널 수비수들과의 호흡에서 다소 문제를 노출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면서 무실점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걷어내기는 3회로 양 팀 출전 선수들 중 최다였고, 태클도 2회를 성공시켰다.
무엇보다도 그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121회의 볼 터치와 113회의 패스를 기록하면서 후방 빌드업에 크게 도움을 주었다. 패스 성공률도 95%로 상당히 뛰어난 수치였다. 그의 지원이 있었기에 자카는 한층 편하게 플레이메이킹을 가져갈 수 있었다.
게다가 그는 코너킥에서 190cm의 장신을 살린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면서 그 동안 아스널 수비에게서 다소 결핍되어 있었던 제공권 능력도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아스널 선수로는 역대 10번째로 EPL 데뷔전에서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한 마갈량이스이다.
이렇듯 윌리안과 마갈량이스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데뷔전을 치르면서 오랜 기간 아스널에게서 결핍되어 있었던 부분들을 채워주었다. 이들이 데뷔전과도 같은 활약상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아스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