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DGB대구은행파크] 서호정 기자 = “우리 팀에는 베테랑들이 있다. 그들의 경험이 중요한 순간 힘을 발휘한다.”
전북 현대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경기 전 선발라인업을 보며 두 선수에게 특별한 신뢰를 보냈다.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과 중앙 미드필더 정혁이었다.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6라운드에 모라이스 감독은 두 선수를 나란히 선발 출전시켰다. 이동국은 파이널 라운드 들어 첫 선발 출전이었다. 올 시즌 10경기 출전에 그친 정혁은 시즌 11번째 출전이자 7번째 선발 출전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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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모라이스 감독과 전북 선수단은 선두 울산 현대가 원정에서 FC서울을 1-0으로 꺾었다는 소식을 확인했다. 대구전을 앞두고 1위 울산과 2위 전북의 승점 차는 6점이 된 상황이었다. 대구전에서 패할 경우 자칫 우승 경쟁이 조기에 끝날 수도 있었다.
우승 경쟁에 빨간 불이 켜질 수 있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모라이스 감독은 두 베테랑의 가치를 강조했다. 지난 35라운드 서울전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K리그 통산 300개의 공격포인트를 달성한 이동국은 주장으로서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올 시즌 두터운 중앙 미드필드 진에서 경쟁을 펼쳐야 했고, 설상가상 부상까지 겪었던 정혁은 후배들에게 밀려 최근 명단에도 들지 못했지만 이날 전격 선발 투입됐다. 모라이스 감독은 “훈련도 충실히 소화했고, 컨디션도 좋았다. 지난 대구 원정에서 4-1로 승리할 때 정혁이 아주 좋은 활약을 펼쳐준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그 믿음에 보답했다. 이동국은 전반 10분 문선민, 로페즈로 이어진 역습 찬스에서 정확한 판단의 문전 쇄도와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불혹이 지난 나이에도 대구의 젊은 수비수들과 적극적인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 투쟁심을 발휘했다.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중원 싸움을 펼치던 정혁은 후반 1분 로페즈의 골을 도왔다. 정확한 침투 패스로 단독 찬스를 만들어줬고, 로페즈가 마무리했다. 정혁의 침투 패스 전에 하프라인에서 노련한 연결을 해 준 선수는 이동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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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베테랑 이용도 부상을 딛고 선발 출전해 측면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에서 안고 온 부상으로 파이널 라운드 시작 후 2경기에 결장했던 이용은 이날 포백의 오른쪽 측면을 맡아 대구의 역습 상황을 끊어내며 안정된 수비력을 발휘했다.
그런 베테랑의 힘으로 험난한 대구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전북은 선두 울산에 다시 3점 차로 따라붙었다. 37라운드에서 울산과 맞대결을 갖는 전북으로선 베테랑들이 만든 소중한 승점 3점으로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