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이하 A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만 18세가 갓 지난 이강인의 A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어린 선수를 이용해 관심을 끌고 뭘 만들려는 생각보다 꾸준히 지켜봐달라”며 지나친 관심이 유망주를 망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손흥민의 경험에서 비롯된 충고다. 10대 시절부터 함부르크에서 활약을 펼친 손흥민 역시 아버지의 철저한 관리와 주변의 도움, 자신의 노력이 없었다면 외부의 지나친 관심에 웃자랄 수도 있었다. 당장의 현상이 아닌 한국 축구의 미래에 큰 역할을 할 선수의 올바른 성장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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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이청용과 함께 다른 선수들보다 하루 늦은 19일 파주NFC에 합류한 이강인은 밀린(?) 일정을 바쁘게 소화해야 했다. 백승호와 함께 취재진 앞에 서서 인터뷰를 하는가 하면 처음 만나는 선배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베일에 가려진 특급 유망주에 대한 선배들의 관심은 컸다. 어떤 선수인지,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뛰며 경험하길 원했다. 이강인의 합류로 막내 신세를 벗어난 이승우는 반가워했고, A대표팀의 경험이 성장의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는 말도 남겼다.
손흥민에게도 이강인은 보호해야 하는 막내 이전에 귀여운 후배였다.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이강인을 만나자 손흥민은 얼굴을 만지며 웃음을 지었다. 이강인도 그런 관심에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문환은 처음 만난 후배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운 선수였다. 이강인의 은행 계좌 개설을 도와주는 선행을 했다. 황인범은 훈련 전 이강인과 대토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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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훈련장 안에서는 선후배가 없었다.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 이강인은 ‘애늙은이’라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차분하고, 축구에 대한 진지한 모습을 훈련에서 증명했다. 왼발을 이용해 자신의 장점을 발휘해야 할 때는 머뭇거림이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기술적으로는 이미 완성됐다. 큰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도 벤투 감독이 관심을 가진 부분이다. 스페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벤투 감독은 이강인, 백승호와도 직접 대화를 나누며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